[점프볼=잠실/홍성한 기자] 열기가 후끈했다. 올 시즌 4번째 S-더비에 4497명의 관중이 체육관을 찾았다. 경기에서는 SK가 웃었다.
서울 SK는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79-75로 이겼다.
연패 위기에서 탈출한 SK는 시즌 전적 26승 6패를 기록, 2위 울산 현대모비스(20승 12패)와 격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올 시즌 S-더비에서도 3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자밀 워니(25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가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안영준(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과 김선형(15점 7어시스트 5스틸), 오재현(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작부터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SK는 워니와 오재현, 안영준이 나란히 7점씩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앞장섰다. 다만, 8점을 올린 이정현을 축으로 최성모, 마커스 데릭슨, 저스틴 구탕, 박승재까지 고른 득점 분포를 뽐낸 삼성에 흐름을 내줬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1-23, SK가 근소하게 끌려갔다.
2쿼터에도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오세근과 아이재아 힉스의 외곽포로 리드를 가져온 것도 잠시였다. 데릭슨과 이정현에게 3점슛을 내줬고, 구탕과 최승욱에게도 실점했다. 쿼터 막판에는 이원석, 최성모에게 연속으로 득점을 허용한 SK는 40-44로 여전히 뒤처진 채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 들어 SK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선형과 워니가 각각 8점을 기록하며 16점을 합작했고, 최부경의 지원도 나왔다. 그사이 삼성이 야투 난조(3/17)에 빠지며 팀 득점이 6점에 그쳤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59-52, SK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쿼터 SK가 위기를 맞았다. 김선형과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이어간 것도 잠시였다. 데릭슨과 구탕, 이정현에게 연거푸 3점슛을 허용하며 결국 동점(67-67)까지 내줬다.
뒷심은 SK가 강했다. 김선형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고, 이어 안영준이 돌파로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다시 흐름(72-67)을 잡았다. 이후 안영준의 자유투 득점과 워니의 연속 득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고, 78-75로 앞선 상황에 자유투를 얻은 김선형이 2개 중 1개를 넣으며 SK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반면, 8위 삼성(11승 21패)은 5연패 늪으로 향했다. 9위 안양 정관장(11승 23패)과 승차는 이제 0.5경기에 불과하다. 이정현(2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데릭슨(16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최성모(8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후반 들어 무너진 뒷심에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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