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에이스 이정현은 올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무릎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약 한 달여의 공백기를 가진 뒤 돌아왔지만 1월 발목 부상으로 또 다시 낙마했다. 당시 시즌 아웃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3월이 되어서야 복귀했으나 우리가 알던 이정현의 플레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6라운드 들어 이정현은 완벽하게 살아났다. 6라운드 7경기에서 평균 28분 42초를 뛰며 18.6점 1.7리바운드 3.4어시스트 1.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잠잠했던 득점력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소노의 6라운드 맞대결. 이정현의 득점력이 제대로 폭발했다.
2쿼터에도 이정현의 득점행진은 계속 됐다. 외곽포 2개를 추가로 성공시키는 등 12점을 책임졌다. 지난 시즌 한창 물이 올랐을 때 이정현의 플레이를 보는 듯 했다. SK 수비진을 자유자재로 휘젓고 다녔다. 그 결과 전반에만 무려 25점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서도 이정현의 손끝은 식을 줄 몰랐다. 3쿼터에도 외곽포 1개를 터트리며 SK의 수비를 공략했다. 4쿼터에는 자신의 득점과 더불어 동료들의 득점을 살려주기도 했다. 이정현을 앞세운 소노는 초반부터 어렵지 않게 리드를 잡았고, 96-71로 대승을 거뒀다.
SK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이정현. 이정현을 보며 영화 ‘해바라기’의 명대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오태식 아니 이태식이 돌아왔구나!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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