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조재우는 19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에서 16점 10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87-79 승리를 이끌었다. 조재우의 활약 덕분에 상무는 6연승을 기록, D리그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경기 후 만난 조재우는 “양홍석 분대장이 없는 상황에서 맞은 백투백 경기였다. 동기들끼리 함께 잘 맞추려했고, 분대장의 공백을 잘 메꾸며 일궈낸 6연승이라 더욱 기쁘다. 다친 사람 없이 백투백 경기를 마쳤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6연승이라는 기록 자체는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준비 잘하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조재우의 골밑 지배력을 빼놓을 수 없는 승리다. 이날 조재우는 높이 우위를 적극적으로 활용, 삼성의 페인트존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78%의 높은 야투 성공률과 더블더블(16점 10리바운드)을 동시에 기록, 상무 골밑의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조재우는 “어제(18일) 경기에서 적극적이지 못했다. 나 때문에 연장까지 간 경기라 생각해서 마음을 다 잡는데 주력했다. 특히 삼성은 센터 포지션의 선수들이 타 팀에 비해 많다. 양홍석 분대장까지 빠진 시점에서 내가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줘야 가드 포지션의 동기들이 앞선에서 편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으로 림을 노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경기 전 마음가짐을 활약 비결로 이야기했다.
이어 “(장창곤)감독님께서 기회를 정말 많이 주신다. 기회를 주신 만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시즌을 치르면서 더 강해지고 있다”라며 출전 기회에 대한 소중함을 덧붙였다.
좋은 기록도 기록이지만, 군 입대 전보다 더 날렵해진 몸 상태를 바탕으로 유연한 골밑 움직임과 2대2 전개를 가져가는 것도 눈에 띈다. 이날 역시 조재우는 든든한 스크린을 바탕으로 윤원상과 김준환의 득점을 수시로 도왔다.
이에 대해 조재우는 “나는 빅맨이기 때문에 동기들이 스크린을 제대로 거는 것을 큰 목표로 삼으라고 조언해줬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스크린을 잘 걸어야 2대2 과정에서 롤을 할 때 골밑에서 잘 받아먹을 수 있지 않나? 더 정교한 스크린을 열심히 연습하여 동기들의 좋은 패스를 잘 받아먹겠다”라며 2대2 플레이 속 자신의 역할과 목표를 힘주어 말했다.
이어 조재우는 분대장을 맡은 양홍석을 필두로 한 상무의 끈끈한 전우애를 이야기했다.
“전우애가 너무 깊어졌다. 똘똘 뭉쳐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팀이 상무라고 생각한다. 최근 국가대표에 선발된 양홍석 분대장,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동기 (이)준희까지 2명이나 자리를 비웠지만, 다 같이 힘을 합쳐서 하나로 뭉친 것이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조재우의 말이다.
조재우는 “D리그는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르지만, 정규리그는 외국 선수가 골밑을 지킨다. 그렇기에 지금 보다 슈팅을 잘 다듬어서 소노로 복귀하고 싶다. 더욱이 전역 후 소노에 합류한다고 해도, 나는 아직 막내 라인에 속하는 선수다. 새로 부임하신 김태술 감독님과는 아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사항을 잘 수행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궂은 일로 팀에 활력소가 되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큰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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