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LA 레이커스의 정규리그 최종전. 이미 서부 컨퍼런스 3위를 확정지은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 하치무라 루이 등 주전 멤버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사실상 의미 없는 경기였다.
그럼에도 팬들의 관심을 끈 이가 있었다. 브로니였다. 브로니는 르브론의 아들이다.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5순위로 레이커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NBA에 걸맞은 기량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NBA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주로 G리그에 머물렀다.
기다리던 첫 득점은 2쿼터에 나왔다. 모리스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을 얹어 놨다. 후반 들어 꾸준히 코트를 밟은 브로니는 잇달아 스틸을 해내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3쿼터에만 3개의 스틸을 해냈고, 알렉스 렌과 셰이크 밀턴의 공격을 어시스트했다. 4쿼터에는 호쾌한 덩크슛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브로니는 38분 18초를 뛰며 4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는 등 야투 10개 중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패스로 동료들을 살려줬고, 수비력을 뽐내며 4개의 스틸을 해냈다. 주전들이 대거 빠진 레이커스는 81-109로 패했다.
올 시즌 브로니는 NBA 정규리그 26경기에서 평균 5.5분을 뛰며 2.2점 0.6리바운드 0.6어시스트 0.2스틸에 그쳤다. 그러나 G리그에서는 18경기 평균 31.4분 동안 18.6점 4.4리바운드 4.6어시스트 1.7스틸로 활약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G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데뷔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브로니. 아버지 르브론의 후광에서 벗어나려면 NBA에서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 레딕 감독의 바람대로 미래 레이커스의 로테이션 멤버가 될 수 있을까.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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