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보은/서호민 기자] “더 모스트는 확실히 강팀이었다. 팀 플레이가 잘 이뤄졌고 높이 또한 탄탄했다. 다음에 또 만난다면 그 때는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U12부 최강 더 모스트에 가로 막혀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아산 삼성 에이스 안경서(159cm)의 활약은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안경서는 1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농구 I-League 챔피언십 U12 부문에서 아산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안경서는 안정적인 드리블, 넓은 코트 비전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돌파를 즐기는 것 역시 보는 즐거움을 가져왔다.
다만, 목표로 했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예선부터 4강까지 승승장구했던 아산 삼성은 준결승에서 더 모스트에게 15-28로 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안경서는 준결승 패배에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이내 밝은 모습을 되찾은 그는 “더 모스트는 확실히 강팀이었다. 팀 플레이가 잘 이뤄졌고 높이 또한 탄탄했다”며 “부상자들이 복귀한지 얼마 안 돼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고 슈팅 정확도도 떨어졌다. 다음에 또 만난다면 그 때는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온양풍기초에 재학 중인 안경서는 6살 때부터 농구를 시작, 아산 삼성과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아산 삼성 허효진 코치는 “유치원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는데 그 때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시작해 기본기, 패스 센스가 뛰어났다. 저학년 때만 해도 독보적으로 잘했는데 피지컬이 좋은 친구들이 나오다 보니 조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기복이 있지만 그래도 이만큼 꾸준하게 에이스 역할을 해주는 선수는 몇 없다. 내년이면 중학교에 진학하는데 좋은 기량을 지닌만큼 신체적인 성장이 잘 이뤄진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경서는 어떻게 농구를 시작했냐고 묻자 “누나와 형의 영향을 받아 농구를 시작했다”며 “어시스트와 돌파, 미드레인지 점퍼가 장점이다. 수비는 잘한다는 칭찬을 받긴 하는데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피드, 힘을 보완해야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화려한 돌파를 자랑한 안경서는 자신의 롤 모델로 3x3 스타 한준혁을 꼽았다.
“한준혁은 최고의 선수다. 특히 돌파할 때 너무 멋있더라. 나도 돌파할 때의 스릴감을 즐긴다. 많이 연습해서 한준혁처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내년이면 중학교에 진학하는 안경서는 중학생이 돼서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농구를 즐길 거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중학교에 가면 더 농구가 재밌어질 것 같다. 아산삼성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중학교에 가서는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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