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회전국체전] 3x3 리그부 큰형 이동윤의 진심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4 14: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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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후배 선수들이 3x3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코트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 주말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체육관 앞 3x3 특설코트에선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3x3 농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12일과 13일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에선 전국체전을 기다려 온 3x3 전문 선수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해 첫 선을 보인 전국체전 3x3 농구는 올해, 내년까지 시범종목으로 치러지며 내후년 정식종목 채택 여부를 가리게 된다.

비록, 시범종목이지만 전국체전 3x3 금메달이란 목표 아래 전국 각지에서 시, 도를 대표한 10개 팀 선수단이 사천에 집결했다. 특히, 리그부의 맏형 격인 코스모 이동윤은 올해 39살로 불혹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한 농구 사랑으로 코스모를 이끌고 있다. 이동윤은 세종블랙라벨 송창무, 데상트 한재규와 함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해 리그부에 처음 발을 들여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에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코스모를 정상권으로 이끌었던 맏형 이동윤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코스모를 이끌고 서울 대표로 출전했다. 에이스 김정년이 일신상의 이유로 불참하며 전력 공백이 생겼지만 후배들을 독려하며 코스모를 결승에 올려놨다.

명승부를 펼쳤던 경상남도(사천시청)와 4강전에선 18-19로 1점 뒤진 연장전서 끝내기 2점슛을 작렬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비록 목표로 했던 금메달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3명이서 이틀 간 무려 6경기를 뛴 코스모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이동윤은 “2년 째 리그부 경기를 하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다. 저희 팀 특성상 신장이 작기 때문에 활동량, 슈팅으로 승부를 봐야하는데 준결승, 결승전에서는 체력이 바닥이 났고 또 (정)성조의 경우 부상을 안고 뛰어 평소 우리가 가져가던 움직임을 많이 펼쳐보이지 못했다”며 “그래도 어쨌든 최소 결승은 가야 우리 팀을 좀 더 알릴 수 있고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끝까지 힘을 쥐어짜냈던 것 같다. 금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3명이서 뛰며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 같아 기쁘다”라고 은메달을 획득한 소감을 전했다.

비선출에 리그부 경력은 2년에 불과하지만 3x3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남다른 노력에 힘입어 2년 만에 리그부 최고 레벨 수준까지 기량을 끌어 올린 이동윤. 미국 유학파 출신인 그는 대한민국농구협회, FIBA 등 국내외 단체를 가리지 않고 3x3 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하며 누구보다 한국 3x3 발전을 꿈꾸고 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그런 그가 느낀 이번 전국체전 3x3 농구는 어땠을까. 이동윤은 “전반적으로 대회가 깔끔하게 진행됐고 정식종목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 든다. 둘째 날에는 유승민 탁구협회장님과 방열 전 회장님도 현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할 정도로 관심을 가져주시더라. 사천에 2박 3일 동안 머물며 많은 것을 얻어간다. 다만, 대회 개최 장소 등은 좀 더 멋지게 꾸몄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바다의 도시 사천을 좀 더 활용해도 좋았을 것 같다”며 “내년에는 부산에서 체전이 열리는데 남자 뿐만 아니라 5대5 농구처럼 여자부, 고등부 등 더 많은 종별이 열려 한 단계 더 발전했으면 한다. 내후년 제주도에서 열릴 체전에서는 꼭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올해 3x3 리그부 판도는 세종블랙라벨과 코스모가 양분하고 있다. 두 팀은 평소에도 연습경기를 하고 자주 소통하는 등 서로의 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이동윤은 “(세종블랙라벨) 경쟁 관계이면서도 어쨌든 한국 3x3 발전을 위해 자주 소통하고 의기투합하고 있다. 올팍투어에서도 연, 고대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가 밀릴 수 없다. 정정당당하게 맞붙어 리그부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주자고 얘기했다.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팍투어의 경우 굉장히 신선했다. 대학 엘리트 팀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앞으로 더 흥미로울 것 같다”며 “내년에는 U23 선수들을 대상으로 3x3 네이션스리그 참가도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대 초반의 대학 선수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3x3 저변확대의 또 다른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농구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후배들과 함께 농구를 한다는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는 이동윤은 다가올 코리아투아 파이널 전주대회와 올팍투어 파이널을 바라보며 "(김)정년이가 빠져서 전력 약화를 피할 순 없다. 정년이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기란 당분간 쉽지 않다"고 걱정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하지만 저와 성수, 성조 세명이서 끝까지 잘 헤쳐나가도록 하겠다. 일단 남은 두 대회에서 부상 없이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더 나아가 후배 선수들이 3x3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코트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DB, 코스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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