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G리그 부진에 부상까지 겹쳤다. 예상대로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브로니 제임스(레이커스)다.
브로니가 결국 20일(이하 한국시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왼쪽 발뒤꿈치에 멍이 든 탓이다. NBA 데뷔 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이 등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의 장남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55순위로 선택받았던 브로니가 험난한 여정을 맞이하고 있다. NCAA에서도 평균 4.8점 2.8리바운드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긴 그에게 NBA는 예상대로 쉽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에서 역사상 부자가 한 팀으로 동반 출전하며 기쁨을 나눈 것도 잠시였다. 성장을 이유로 하부리그 격인 G리그로 향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LA 레이커스 산하 팀인 사우스 베이 레이커스에서 치른 2경기에서 평균 28분 5초라는 긴 시간을 소화했지만, 5.0점 2.5리바운드 3.0어시스트에 그쳤다. 시도한 3점슛 6개가 모두 림을 빗나가는 등 필드골 성공률이 21.1%에 불과했다.
특히 아버지 르브론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 18일 새크라멘토 킹스 산하 스탁턴 킹스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5분을 뛰며 4점 5리바운드에 머물렀다. 야투 시도 10개 중 림을 가른 건 단 2개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와 투웨이 계약에 성공한 퀸시 올리바리(24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9어시스트) 등이 활약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경기력이었다.
레이커스를 이끄는 JJ 레딕 감독은 "브로니는 올 시즌 NBA와 G리그 일정을 병행하며 소화할 것이다. 내 계획에 있었던 일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브로니는 홈경기에만 동행시키겠다는 게 그의 의도다.
보기 쉽지 않은 기용 계획에 결국 비판이 잇따랐다. 현지 분석가 케니 비첨은 'ESPN'과 인터뷰에서 "레이커스가 브로니를 NBA 수준의 선수로 키우는데 진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브로니 역시 훌륭한 커리어를 쌓는 게 목표가 아닌, 그냥 레이커스에만 있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브로니가 적절한 로테이션 선수로 발전할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 가능한 많은 시간을 G리그에서 보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라고 덧붙였다. 반전의 계기 역시 쉽지 않은 브로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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