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보은/서호민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 구성원들의 노력이 대단하다.
30일 보은군 일대에서 개막한 2024 농구 i-League 챔피언십에는 권역별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56팀이 한 데 모여 이틀간의 농구 축제를 즐기고 있다.
지난 2022년 i리그가 창설된 이후 처음으로 왕중왕전 개념의 챔피언십이 개최된 가운데 이 대회에 쏟는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협회) 구성원들의 노력이 대회를 더욱 빛내고 있다.
이 대회를 준비하는 협회 구성원들의 자세는 굉장히 프로페셔널 했다. 가볍게 여길 수도 있는 유소년 농구대회였지만 협회는 그러지 않았다. 체육관 시설부터 쾌적하게 준비했다.
보은국민체육센터를 메인체육관으로 정한 협회 측은 선수들의 원활한 경기를 위해 첫 경기부터 온풍기를 가동해 경기장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했다. 다소 추운 날씨 속에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따뜻하게 체육관에서 휴식을 취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처음으로 챔피언십을 여는 협회도 약간의 긴장감 속에서도 내실 있게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i리그는 프로농구와 같이 실시간으로 경기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통합경기정보시스템을 통해 이번 대회 전 경기 기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협회는 체육관이 5군데로 나눠져 치러지고 있음에도 모든 체육관에 인력을 배치해 경기 종료와 함께 각 팀들의 기록을 업로드하고 있다.
이 또한 예산이 많이 드는 일이라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대회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이런 시도를 했다는 협회.
또한 협회 측은 한창 성장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농구에 흥미를 더욱 붙일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킬레벨 표준화프로젝트’였다. 경기장 입구 한켠에 드리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스킬레벨 표준화프로젝트 부스를 따로 마련했다.
참가 선수들은 기계 속에 나오는 국가대표 가드 이정현(소노)의 시범에 따라 레벨별로 나눠진 드리블 요령을 익혔고, 지루함을 없애고 재미를 더해 큰 호응을 얻어냈다. 이와 더불어 부상 방지를 위해 테이핑을 해주는 부스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협회는 부상 방지를 위한 테이핑 교육 시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즐거움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협회는 이번 대회에 장내아나운서까지 덧붙여 경기 외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장내아나운서로 유명한 허지욱 아나운서가 이번 대회 장내아나운서로 나섰고 유소년 농구대회 MC 경력이 풍부한 허 아나운서는 특유의 맛깔스러운 진행과 함께 코트를 누비는 유소년 선수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밖에도 참가 선수들을 위해 참가 기념품을 준비하는 열의를 보인 협회는 선수들이 허기지지 않도록 물과 음료수, 다양한 간식들까지 준비하는 세심한 모습을 보여 호평을 얻었다.
협회 관계자는 "처음으로 열리는 i리그 챔피언십을 앞두고 협회에서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둘 수 있을지 고민했다. 경기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외적으로 즐거움을 채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스킬레벨 표준화프로젝트의 경우, 많은 시간을 공 들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다행히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아 만족스럽다. 또, 모든 팀, 선수들이 좋은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고, 다양한 공연을 통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하려 했다. 외적인 즐거움을 많이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30일(토) 오전9시부터 시작된 2024 농구 I-League 챔피언십은 12월 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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