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형제는 용감했다! 경복고 윤지훈, 농구센스 타고난 형 윤지원과 호흡 척척

신촌/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0 14: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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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서호민 기자] “농구 센스가 타고났다”, “농구를 알고 한다”, “최준용을 연상케 한다”

코리아컵 최강전 경복고와 업템포의 4강전. 경복고 윤지원(190cm,G,F)의 플레이를 보며 관계자들이 내린 평가다.

경복고는 19일 연세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최강전 준결승에서 업템포 접전 끝에 70-67로 물리쳤다. 결승에 오른 경복고는 라이벌 용산고와 우승을 놓고 겨룬다.

이날 2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한 윤지훈(184cm, G,F)은 사실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UA NEXT APAC 캠프에 다녀온 뒤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귀국해 경기를 치렀다.

윤지훈은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는데 어차피 해야되는거니까 열심히 했다. 결승에 진출했는데 공교롭게도 라이벌 용산과 맞붙게 됐다. 결승전까지 이겨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형 윤지원과 함께 중국 캠프에 다녀온 윤지훈은 “IMG 아카데미에서 근무하는 디렉터께서 오셔서 스킬, 5대5 농구 위주로 지도해주셨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부딪혀보면서 몸싸움에서 밀리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됐다. 다음에 해외 캠프에 갔을 때는 밀리지 않도록 힘을 더 키우겠다”라고 중국 캠프를 다녀온 소감도 들려줬다.

경복고가 스피드와 수비를 내세워 경기를 주도해나갔지만 예상했던대로 높이 싸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9-39로 열세를 보였다.

윤지훈은 “방덕원(210cm) 선수가 들어오면서 높이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방덕원 선수를 어떻게 공략할까 고민했다. 외곽으로 끌고 나와서 역미스매치를 이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동호회 팀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8강에 이어 4강전에서도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는 게 그 증거다.

윤지훈은 “위로 올라갈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또, 잘하는 팀들은 젊은 선수들도 많고 스피드에서도 엘리트 팀들에 크게 밀리지 않더라. 확실히 위로 올라갈수록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형 윤지원(25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4블록)과의 호흡도 척척 들어맞았다. 윤지원과 윤지훈은 이날 주거니받거니 많은 득점들을 합작해냈다. 윤지훈은 “형(윤지원)이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맞춰오고 있어서 눈빛만 봐도 잘 통하는 사이다. 그리고 형이 내가 잘 못하고 있을 때마다 어떤 걸 못하고 있는지 잘 캐치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오늘 경기에서도 중간중간마다 득점할 수 있는 건 하고 쓸데 없는 실책을 줄이라는 얘기를 계속해줬다”고 했다.

윤지원과 윤지훈은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 윤지훈이 빠른 속공, 돌파 등으로 이른바 ‘돌격 농구’를 구사한다면 윤지원은 넓은 시야와 빼어난 농구지능을 앞세워 동료들의 움직임을 폭넓게 보면서 한수 두수 위를 내다보는 플레이를 한다.

경기장에 있던 관계자들도 하나 같이 윤지원의 농구 센스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농구 센스가 타고났다”, “농구를 알고 한다”, “최준용을 연상케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지훈은 형 윤지원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190cm 키에 외곽 플레이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농구를 알고 한다. 모든 상황을 다 파악하고 플레이를 한다. 수비에 성공한 뒤 내가 앞으로 뛰고 있으면 형이 내가 쉽게 속공 득점을 올릴 수 있게 패스를 잘 뿌려준다. 또, 2대2 플레이를 할 때 나머지 동료들이 어디로 움직일지 다 알고 있다. 확실히 형과 뛸 때 다르다는 느낌을 받고 편하다”라고 했다. 반대로 형과 비교해 자신의 뛰어난 능력에 대해서는 “스피드는 제가 더 빠른 거 같다”고 답했다.
▲경기성남초에서 농구를 시작해 한국농구 미래로 성장하고 있는 윤지원(좌), 윤지훈(우) 쌍둥이 형제. 지금의 성장세를 잘 이어나간다면 머지 않아 조상현-조동현 쌍둥이 형제 계보를 이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곧 2학년이 되는 윤지원과 윤지훈 형제는 내년 시즌 경복고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윤지훈은 형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묻자 “우선 둘다 다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 잘못하고 있거나 힘들 때 옆에서 응원해주고 정신차리라며 소리쳐주는 형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내년에도 호흡을 잘 맞춰나간다면 팀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결승전은 20일 오후 7시 30분, 연세대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용산고와 경복고의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라이벌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내년 시즌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1000만원이라는 거액의 우승 상금도 걸려 있다.

윤지훈은 “지고 싶은 생각은 당연히 안 든다. 양팀 모두 내년에 주축으로 뛸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하기 때문에 미리보는 내년 시즌이 될 거 같다”라며 “오늘 (정)시후 형의 슛이 잘 안 들어갔는데 외곽슛만 들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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