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는 8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계속된 제50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여고부 준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삼천포여고를 56-54로 꺾었다.
양혜은(178cm,F.C)이 결승 득점 포함 승부처를 지배하며 역전승에 앞장 선 가운데 김연진(177cm, F.C)과 이소희(179cm,F.C)도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디펜딩 챔피언 숙명여고는 이 승리로 대회 2연패까지 단 한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삼천포여고는 2022년 이후 3년 만의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막판 뒷심 부족 속 역전패를 당하며 4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분명 숙명여고가 지는 분위기였다. 4쿼터 초반 42-50으로 뒤질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숙명여고는 4쿼터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해법을 찾았다. 앞선부터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며 상대가 쉽게 페인트 존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괴롭혔다. 실제 숙명여고는 4쿼터 7분 49초 전부터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삼천포여고의 득점을 단 5점으로 묶었다.
수비가 살아나자 공격도 덩달아 활기를 띄었다. 양혜은, 김연진, 이소희(179cm,F.C)가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며 야금야금 격차를 좁혔다. 숙명여고는 흐름을 계속 이어나갔다.
양혜은이 승부처 해결사로 나섰다. 종료 40.6초 전, 베이스라인 돌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하이포스트에서 패스 훼이크로 상대 수비수를 속인 뒤 돌파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리드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결국 숙명여고는 막판 흐름을 이어나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선 온양여고가 선일여고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6-72로 이겼다. 온양여고는 이날 7명의 가용 인원을 모두 활용하지 않은 채 5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막판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며 상대 추격 빌미를 제공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결승 막차에 탑승했다.
‘정정 듀오’ 황현정(20점(3P 4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과 이원정(19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이 팀을 결승으로 견인했다.
팀 최다 득점을 올린 황현정은 내외곽에서 존재감을 뽐냈고, 이원정(19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은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외에도 강주하(17점), 이효주(10점), 조연후(10점) 등 출전 선수 전원이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선일여고는 황윤서(32점(3P 3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를 앞세워 맹추격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고부 4강 결과*
숙명여고 56(15-15, 13-23, 12-7, 16-9)54 삼천포여고
숙명여고
김연진 18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양혜은 18점 10리바운드
이소희 1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삼천포여고
문예림 18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최예원 14점 6리바운드 3스틸
김혜율 12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
온양여고 76(24-10, 21-16, 12-19, 19-27)72 선일여고
온양여고
황현정 20점(3P 4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이원정 19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
강주하 17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6스틸
이효주 10점 4리바운드
선일여고
황윤서 32점(3P 3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이수현 16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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