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20-1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고, 시즌 전적 44승 28패가 됐다.
4쿼터 종료 9분 26초 전까지 105-95로 앞서던 레이커스는 위기를 맞이했다. 베네딕트 매서린, 파스칼 시아캄, 재러스 워커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한 것. 루카 돈치치와 하치무라 루이의 3점슛으로 한숨 돌렸지만 이번엔 앤드류 넴하드와 타이리스 할리버튼에게 점수를 내줬다. 그 결과 종료 42초를 남기고 118-119로 역전을 허용했다.
레이커스는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이후 공격에서 도리안 핀니 스미스의 레이업이 실패했다. 다행히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공을 잡은 건 제임스가 아닌 돈치치였다. 돈치치는 침착하게 공을 갖고 하프라인으로 넘어왔고, 자신 있게 돌파를 시도해 플로터를 시도했다. 돈치치의 플로터는 림을 맞고 튕기며 레이커스는 패배를 떠안는 듯 했다.
그 순간, 제임스가 솟구쳐 올라 극적인 팁인 득점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와 동시에 성공시킨 버저비터 위닝샷이었다. 레이커스는 120-11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임스는 주먹을 불끈 쥐었고, 레이커스 선수단은 환호했다.
경기 후 돈치치는 ‘레이커스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가 나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느꼈다. 마지막 공격 기회를 준 제임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돈치치에게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양보한 제임스. 욕심을 낼 법 했지만 자신보다 더 컨디션이 좋았던 동료를 위해 한 발 뒤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결국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레이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제임스가 왜 레전드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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