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공수 맹활약 최승욱, 사령탑 믿음 하에 반등 신호탄 쐈다!

부산/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7 13: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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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상준 인터넷기자] 최승욱(32, 193cm)이 15경기 만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 길었던 부진에서 벗어났다.

고양 소노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5-85로 승리, 단독 9위(13승 26패)로 올라섰다.

아시아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가 KBL 데뷔 후 가장 많은 1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동료들을 적재적소에 도왔다. 이재도(19점 10리바운드)와 박종하(19점 3점슛 3개)의 공격력과 앨런 윌리엄스(17점 8리바운드)의 골밑 수호도 힘을 보탠 승리였다.

하지만 이날 소노의 승리에 숨은 수훈은 따로 있었다. 포워드 최승욱이 바로 그 주인공.

올 시즌 FA를 통해 소노의 유니폼을 입은 최승욱은 시즌 초, 강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과 준수한 슈팅 능력으로 소노에 큰 힘을 보태고 있었다. 하지만 4라운드 중 입은 허리 부상 속 컨디션 저하를 보였고 이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김태술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경기 스타일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다.

그 결과 최승욱은 해가 바뀐 2025년, 12경기 평균 2.5점 1.6리바운드에 그치며 부진했다. 심지어 지난 1월 9일부터 1월 15일까지는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비시즌 핵심 FA로 영입한 선수의 가치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던 경기력이었다. 그렇기에 김태술 감독은 FIBA 브레이크 기간 최승욱 기 살리기에 나섰다.

김태술 감독은 최승욱에 대해 “뭐니뭐니해도 (최)승욱이의 강점은 수비다. 수비에서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큰 선수다. 하지만 전임 감독님의 거칠고 강한 수비 스타일을 수행하던 중 나의 달라진 수비 스타일로 변화를 줘야 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혼돈이 왔다고 털어놓더라.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정말 미안하게 생각했다. 그렇기에 FIBA 브레이크 기간 최대한 수비 동선을 하나씩 쪼개면서 알려주려 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달라진 코칭 방식을 전했다.

이러한 김태술 감독의 변화 덕분이었을까? 이날 최승욱은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소노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먼저 최승욱은 수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KCC의 핵심 슈터 허웅을 강한 1:1 수비로 압박, 허웅의 3점슛 기회를 쉽게 주지 않았다. 실제로 허웅은 이날 총 16점을 기록했지만, 최승욱의 전면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전반전 단 3점에 그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윌리엄스의 스틸 3개를 도운 것은 덤이었다.

장점인 수비력이 살아나자 공격력도 자연스레 되살아났다. 활발한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가며 적극적으로 3점슛 기회를 노렸고, 2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이는 소노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맞은 KCC의 거센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결과, 최승욱은 지난해 12월 25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 이후 15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두달이 넘는, 긴 시간이 걸린 두 자릿수 득점. 김태술 감독 역시 최승욱의 경기력에 대해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경기 후 김태술 감독은 “결국 FIBA 브레이크 기간 동안 달라졌던 훈련 방식이 승욱이의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 수비가 잘되니까 득점도 간만에 많이 나왔다.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최승욱의 활약을 반겼다.

큰 기대를 받고 이적한 첫 시즌 중반, 최승욱은 길어졌던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FIBA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최승욱이 잔여 경기 소노와 함께 개선된 경기력을 유지하는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고양 소노는 오는 3월 1일 원주 DB와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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