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코리아컵에 만난 반가운 얼굴 소노 정성조·이근준 “옛 동료들 응원하러 왔어요”

신촌/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0 1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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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경복고, 아울스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소노 신인 이근준(좌)과 정성조(우)

[점프볼=신촌/서호민 기자] 코리아컵 4강전이 열린 연세대 체육관에서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고양 소노 신인 정성조와 이근준이 모교 경복고와 전 소속팀 아울스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정성조의 옛 소속팀 아울스는 용산고와, 이근준의 모교 경복고는 업템포와 경기를 치렀다. 경기장에서 만난 정성조와 이근준은 “경기가 없는 날이다. 고양 호텔 숙소에서 연세대 체육관이 멀지도 않고 해서 오전, 오후 훈련을 마치고 옛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스는 용산고와 연장 접전 끝에 83-84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정성조는 “팀이 져서 아쉽지만 동생 (정)환조의 기량이 많이 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또, 관중석에서 예전 동료들의 경기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드래프트에서 낙방했으면 내가 지금 코트 안에서 뛰고 있어야 한다(웃음)”라고 말했다.

옛 동료들과 다시 한번 뛰고 싶진 않냐고 묻자 “저의 목표가 늙어서 농구 못할 때까지 프로에 남아 있는 거다. 아마 먼 훗날 현역에서 은퇴하고 감독으로 팀에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었다.

경복고는 업템포를 70-6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근준은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이렇게 관중석에서 후배들 경기를 지켜보니 새롭기도 하고 한편으로 대견하다. 워낙 잘하던 후배들이라서 걱정 안 했다. 한 단계 성장했다는 느낌보다는 늘 잘해온 친구들이라서 크게 놀랍지 않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고교 얼리 엔트리로 드래프트에 참여하게 된 이근준은 드래프트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이근준은 3&D 자원으로서 가치를 증명하며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에 가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이다.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속에서 위에 선배님들께서도 자신감 불어넣어주셔서 농구적으로나 생활적으로도 잘 적응하고 있다”며 “아, 그리고 소노캄 호텔 뷔페 밥도 너무 맛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구적으로는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이것저것 많이 하려던 욕심이 있었다. 프로에서는 선수마다 역할이 정해져 있다. 3점슛과 수비 역할에 좀 더 치중하며 장점을 더 극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성조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말을 이어간 정성조는 “구단에서 지원을 워낙 잘해주셔서 돈 들어갈 데가 별로 없다(웃음)”며 “아직도 TV에서 우러러 보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생활한다는 게 신기하다”라고 답했다.

인터뷰 도중에도 둘은 말장난을 주고받으며 티격태격했다. 그만큼 서로가 친하다는 의미다. 정성조는 이근준을 보며 “뺀질뺀질하다(웃음). 제가 요즘 (이)근준 코인을 타고 있다. 호텔도 같이 쓰고 있고 야식도 같이 먹는다. 출퇴근도 같은 차로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근준은 “제가 원래 숫기가 없다. (정)성조 형이 먼저 다가와줘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고맙다”라고 했다.

엘리트 코스를 거치지 않은 비선수 출신으로 화제가 된 정성조는 18일, 수원 KT전 마지막 순간 홈 코트를 밟으며 뜻깊은 데뷔 경기를 이뤘다. 종료 52초를 남기고는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데뷔 첫 득점도 기록했다.

정성조는 “김태술 감독님이 오시고 드디어 첫 승을 했다. 팀 분위기가 좋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근준이와 함께 막내로서 성실하게 역할을 다할 것이다. 팬들께서도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근준도 “우선 내년에 3학년에 올라가는 후배들이 잘해서 좋은 대학을 갔으면 좋겠다. 나 역시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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