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는 1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수원 KT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3-69로 졌다.
소노는 4연패에 빠지며 서울 삼성과 공동 9위(14승 30패)로 내려앉았다. 4연패 기간 내내 많은 턴오버로 인한 실점(20점-20점-20점-19점)이 패배의 결정적 원인으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이정현 답지 않은 경기력까지 발목을 잡았다. 이정현은 이날 평소였으면 돌파를 하거나 3점슛을 시도할 타이밍에 패스를 먼저 시도했다. 이 영향 탓인지 이정현 다운 퍼포먼스를 단 1초도 펼치지 못했고, 자유투로만 4점을 내는데 그쳤다. 야투는 11개 중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아쉬움만 쌓였던 경기. 하지만 소노는 마냥 좋지 못한 결과만 내지는 않았다. 1쿼터 7-24의 큰 리드를 당했음에도 경기 종료 7분 2초 전, 동점(59-59)을 만드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간의 4쿼터 집중력 저하를 생각해본다면 굉장한 수확을 낸 것.
이재도의 폭발력은 2쿼터가 끝이 아니었다. 3쿼터 케빈 켐바오의 연속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원활한 공격을 이끌었고, 46-54로 다시 끌려가려던 찰나에 3점슛을 터트리며 KT에 편안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4쿼터 경기 첫 동점(59-59)을 직접 만드는 중거리슛까지 성공, 완벽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비록 소노는 이후 레이션 해먼즈에게 연속 7점을 내주며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재도의 지배력이 없었다면 소노는 7-24로 시작한 이날의 큰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날 이재도의 최종 기록은 2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은 4개나 성공했고, 야투 성공률은 63%(10/16)에 달했다.
시즌 최다 득점 기록(28점) 경신까지는 2점이 모자랐고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으나, 이재도의 활약은 수원을 찾은 위너스(소노 팬 애칭)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