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 이들도 귀화선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22일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궈스창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 그 가운데 귀화선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우승만 16회로 역대 최다 우승국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오래전부터 아시아 최강 자리를 유지해 왔다.
정상에 있는 이들에게도 이제 귀화선수는 필수 요건 중 하나다. 그 시작이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을 거쳐 현재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고 있는 카일 앤더슨, 중국 이름 리카이얼이었다. '순혈주의'를 고수해 왔던 중국이 지난 2023년 세계적인 농구 추세에 맞춰 변화를 준 결과였다.
앤더슨과 더불어 귀화선수 조각이 더 필요하다는 게 궈스창 감독의 견해였다.
그는 "귀화선수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개인 능력이 확실히 다르다. 대표팀에도 귀화선수가 필요하다. 아시아, 남아메리카, 유럽 등 전 세계 국가가 모두 귀화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농구 발전 추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팀과 겨룰 때, 또 중요한 경기를 치를 때 책임감 있게 팀을 이끌어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그런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후닷컴'은 “새로운 올림픽 주기(2028 LA 올림픽)라면 1993년생 앤더슨(리카이얼)이 참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프로농구(CBA)에서 뛰는 외국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그 후보로는 케네스 로프튼 주니어(상하이)와 스코티 제임스(톈진)가 언급됐다.
먼저 로프튼 주니어는 G리그를 거쳐 NBA에 입성한 인물로 멤피스 그리즐리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유타 재즈 등을 거쳐 올 시즌 중 상하이 샤크스에 합류했다. KBL 팀들도 주시하고 있었던 자원이기도 하다. 22경기에 나서 31분 2초 동안 24.1점 13.2리바운드 6.4어시스트 1.7스틸의 괴력을 뽐내고 있다.
제임스는 NBA 경력 없이 독일과 이스라엘 리그을 거쳐 2022년부터 톈진 파이오니어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34경기에서 평균 33분 7초 동안 24.5점 14.5리바운드 4.1어시스트 1.2스틸. 203cm 큰 신장을 앞세워 뛰어난 기량을 자랑 중이다.
'소후닷컴'은 "CBA에서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로프튼, 제임스 같은 외국선수들이 귀화선수로 들어온다면 대표팀 전력이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귀화선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한국 역시 지난해 6월 라건아와 계약이 끝난 후 좀처럼 새 귀화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문태종 아들 재린 스티븐슨(앨라배마대), 코피 코번(삼성)과 접촉하고 있지만, 긴 시간과 싸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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