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대비 잘 달린다. 공격은 아직 다듬을 부분이 있지만, 수비는 가드도 막을 수 있다.”
박지원(198, 3년)에 대한 김창모 양정고 코치의 평가다. 박지원은 신장만으로도 매력적인 선수다. 박지원에 의하면 198센티는 맨발 신장이다.
양정고는 지난 시즌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은 3전 3패로 예선 탈락했다. 조 편성의 불운도 있었지만, 승부처를 이겨내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추계연맹전은 4강에 올랐다. 8강에서 만난 삼일고는 춘계연맹전 예선에서 졌던 팀이다. 추계에서 완벽하게 빚을 청산했다. 이 경기에서 박지원은 20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남고부는 용산고와 경복고의 전력이 가장 좋다는 평가다. 양정고는 광신방예고, 무룡고 등과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팀이다. 드라이브인과 속공에 능한 서동찬(190, 3년), 슈팅 능력이 좋은 윤주혁(187, 3년)이 박지원과 함께 팀을 이끈다.
박지원은 “잘 달리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스피드도 꽤 있는 것 같고 체력도 좋은 것 같다. 발이 빨라서 가드 수비를 잘하고 블록슛도 좋다”고 자랑한다. 활동량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큰 과제는 볼 핸들링이다. 양정중에 진학하며 농구를 시작했다. 그해에 코로나가 왔다.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중2 때 처음 체계적으로 농구를 배울 수 있었으나 피딩, 포스트업, 리바운드 등 골밑 플레이를 먼저 배웠다.
3학년을 준비하는 박지원은 할 것이 많았다. 부족한 볼 핸들링 능력을 키우기 위해 스킬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슛의 기복을 줄이기 위해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 외곽 수비를 위해 사이드스텝과 크로스스텝 훈련을 많이 했다.
박지원의 신장은 내외곽을 같이 할 때 경쟁력이 더 크다. 팀 사정상 지금은 골밑 비중이 높지만, 점점 외곽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그것은 김 코치의 주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롤모델도 강상재, 송교창이다.
처음 눈여겨 본 선수는 하킴 올라주원이다. “(제가) 체격이 왜소해서, 힘보다는 스텝으로 하고 싶어서” 하킴 올라주원의 영상을 많이 봤다. 지금은 “장신인데 내외곽이 가능한” 송교창과 강상재를 많이 본다. 5번에서 4번으로 내려왔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다 적극적이고, 3점도 쏠 수 있고, 안 되면 돌파도 할 수 있고, 속공 마무리 능력에 피딩도 할 수 있고, 외국인 선수 수비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하게 3번에서 5번까지 할 수 있는” 두 선수의 플레이를 닮고 싶다.
지난 추계연맹전은 농구선수 박지원에게 가장 좋은 기억이다. 농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입상했다. 형들 나가고 첫 대회에서, 손발도 잘 맞지 않는 상태에서 4강에 올랐다. 자신감이 높아졌다.
올해는 우승도 해보고 싶다. 공격은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집중하면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다고 믿는다.
개인적으로도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한 경기 30득점 이상을 하고 싶다.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블록슛도 10개 이상 하고 싶다. 블록슛 포함 트리플더블도 하고 싶다.
팬들에게는 밝고, 긍정적이고, 성실하고, 전투적으로, 열정적으로 플레이하는 선수로 포지셔닝하고 싶다. 그렇게 “기대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많은 박지원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했다. 계속, 더 열심히 준비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재능”이라는 것이 김 코치의 평가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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