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울/서호민 기자] “팀원들 모두가 최소 3x3 국가대표 상비군까지는 가보자라는 목표를 내걸고 열심히 해볼 계획이다.”
2024 코리아 3x3 올팍투어에 참가한 농구연구소는 선수 전원이 23세 이하(U23)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다.
4일 서울 올림픽공원 3x3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3주차 일정에는 김이삭, 윤여준, 송진성, 편시연을 내세워 출전했다.
김이삭과 윤여준, 송진성은 3x3 무대에서 낯익은 얼굴들이다. 고등부 시절부터 NSBC 소속으로 코리아투어를 휩쓸며 실력적으로 검증을 마쳤다. 김이삭의 경우, 퀀텀 바스켓볼이 야심차게 기획했던 농구 컨텐츠 ‘고등볼러’ 우승자이기도 하다.
올해 성인이 된 그들은 농구연구소라는 팀명으로 올팍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장차 3x3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다.
블랙라벨스포츠, 코스모 등 리그부 팀들만큼 조직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20대 초반의 혈기 왕성한 선수들이 보여준 패기와 열정은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고려대, 제이크루, 내용미쳤쿠와 함께 A조에 속한 농구연구소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김이삭은 “확실히 고등부 레벨보다 수준 차이가 난다는 걸 체감한다. 고려대 선수들은 엘리트 선수들 답게 몸도 좋고 수비력도 뛰어나다.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이삭은 “올팍투어는 4주에 걸쳐 진행되는데다 경기 수도 많아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주도 참가한다”며 “(편)시연이를 제외하면 고등학생 때부터 3x3 무대에서 꽤 오랜 기간 활동했다. 팀원들 모두가 최소 3x3 국가대표 상비군까지는 가보자라는 목표를 내걸고 열심히 해볼 계획”이라고 올팍투어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편시연은 홍대부고를 졸업해 경희대까지 진학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지금은 농구공을 놓고 평범한 대학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3x3를 통해 농구 열정이 다시 끓어오름을 느꼈다고.
편시연은 “농구협회 코리아투어 일일 알바를 하면서 3x3 경기를 보기는 많이 봤다. 5대5 농구가 아닌 3x3로는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서 참가했다”며 “처음에는 쉬워보였는데 막상 선수로 뛰어보니 정말 어렵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확실히 5대5 농구와는 다른 종목이라는 걸 느낀다. 그래도 3x3를 접하면서 모처럼만에 농구 열정이 다시 끓어올랐다”고 3x3를 처음 접해본 소감을 이야기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농구연구소는 미래가 창창한 팀이다. 팀원 전원이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나이 제한이 걸려 있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제약 없이 도전이 가능하다.
농구연구소 멤버들의 다짐은 확실했다. 차근 차근 손발을 맞춰 리그부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것.
김이삭은 “현재로선 급한 마음 없이 동료들과 재밌게 하고 싶다. 다음주에도 올팍투어에 참가할 예정인데 매주 팀원들과 주중에 하루 날을 잡아 손발을 맞춰보려고 한다. 팀원들 모두가 열정이 있는 만큼 차근 차근 열심히 손발을 맞춰가다 보면 점점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확신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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