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보은/서호민 기자] 신기성 해설위원이 보은을 찾아 유소년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선물했다.
지난 14일부터 보은군 일대에서 진행 중인 제4회 결초보은배 점프볼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충청북도농구협회와 점프볼에선 유소년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선사하고자 더욱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바로 현역 시절 총알탄사나이로 불렸던 신기성 TVN 농구 해설위원을 초청해 사인회를 진행한 것.
신기성 위원은 i리그 일일클리닉 등을 통해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한국농구의 미래가 될 농구 꿈나무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15일 오후 1시 경, 신기성 위원이 보은국민체육센터에 등장하자 유소년 꿈나무들은 “누구지?”, “유명하신 분이다”라는 등 웅성웅성대며 신 위원을 반겼다. 신 위원은 20분 가량 참가 선수들에게 친절히 사인을 해줬고, 사진 촬영에도 임하며 행사를 빛냈다.
사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 대부분이 신기성 위원의 현역시절 플레이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현역시절 농구를 잘했던 선수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다.
그래서 인지 오히려 신기성 위원과 비슷한 세대인 학부모들이 더 반가워했다. 아산 우리은행 소지호 군의 아버지인 소재훈(41) 씨는 “농구대잔치 때부터 KBL 무대에서 활약하기까지 이상민, 김승현, 신기성 등 당대 최고 포인트가드들의 팬이었다. 오래된 팬으로서 직접 볼 수 있어서 기뻤고 좋았고 사인까지 받을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기뻐했다.
소지호 군도 “(신기성 위원) 예전에 농구를 엄청 잘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런 분께 유니폼에 사인을 받아 기뻐요. 집에 가서 유튜브로 신기성 위원님 현역 시절 영상을 찾아보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사인회를 마친 뒤 만난 신기성 위원은 “보은은 살면서 처음 와 본다”라며 입을 뗀 뒤 “우선 충청북도농구협회와 점프볼에서 뜻 깊은 행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또, 지역 농구협회와 농구 전문 매체가 유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하게 됐는데, 농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전국의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이 그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을 마음 껏 뽐내길 바란다”라고 사인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유소년 농구 시장은 더욱 커져가고 있고, 유소년 농구 클럽을 통해 프로 선수를 꿈꾸는 선수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신 위원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현장에 와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니 실력이 엘리트 선수 못지 않은 것 같다.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이 무대에서도 훗날 한국농구를 빛낼 수 있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농구를 즐기고 사랑해야 한다”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어 신 위원은 “작년에 i리그 일일클리닉을 하면서 아이들의 농구 열정과 배우려는 자세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나 역시 열정을 갖고 지금보다 더 잘 지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캠프나 레슨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전수해주고 싶다. 이를 통해 한국 유소년 농구 발전에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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