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결산] ‘1위에서 7위로’ 예상치 못했던 DB 산성의 몰락

백종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9 11: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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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백종훈 인터넷기자]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던 원주 DB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안양 정관장에 패(67-78)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DB는 KBL컵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만큼 기세가 좋았기에 7위라는 성적이 더욱 아쉽다.

1위였던 DB가 7위로 떨어진 이유
올 시즌, DB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이유 중 하나는 1옵션 외국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의 부진이다. 2019-2020시즌 DB에서 활약했던 오누아쿠는 지난 시즌 팀을 1위로 이끌었던 디드릭 로슨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됐다. 그러나 오누아쿠는 로슨의 빈자리를 전혀 메우지 못했다. 직전 시즌, 고양 소노에서도 태업성 플레이를 일삼았던 오누아쿠는 DB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망쳤다. 시즌 내내 끊이지 않았던 팀 케미스트리 문제도 탈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선 알바노의 백업 역할을 맡았던 유현준의 갑작스러운 은퇴, 김주성 감독의 욕설 파문 등 DB의 라커룸은 바람 잘 날 없었다.

좋았던 날은 정말 없었나
오누아쿠의 활약이 전혀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하자 DB는 2월 11일, 외국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2옵션 외국 선수였던 로버트 카터 주니어 대신,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했다. 스펠맨은 2022-2023시즌 안양 KGC 인삼공사(정관장)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그러나 스펠맨은 체중 관리에 실패하며 국내 무대를 떠났었다. 그랬던 스펠맨이 건강하게 돌아와 DB의 분위기를 바꿨다. 2월 13일 열렸던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스펠맨은 3점슛 5개 포함 18점을 올리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24점을 기록한 스펠맨은 팀의 연승을 이끌며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를 2.5 경기까지 줄였다. 그러나 스펠맨 혼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DB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최악의 순간
3월 10일 vs 안양 정관장 (안양정관장아레나)

순위 경쟁 상대인 정관장이 시즌 중반, 10연패에 빠졌을 때 정관장과 DB의 격차는 무려 6.5 경기였다. 그러나 DB의 연패, 정관장의 연승이 연쇄적으로 일어났고 결국 3월 10일, 맞대결을 펼쳤을 때의 양 팀의 승차는 2.5 경기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는 DB가 기선을 제압했다. 친정을 찾은 스펠맨이 전반전에만 13점을 올리며 선봉에 섰다. 또한 알바노도 10점으로 힘을 보탠 DB는 44-37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DB는 추격을 허용하더니 4쿼터에는 0-19 스코어링 런을 당하며 충격적인 역전패(69-77)를 떠안았다.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DB는 이날 경기 후, 치러진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오프시즌의 과제
DB는 지난 시즌 1위를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로슨과 제프 위디를 오누아쿠와 카터로 바꿨다. 그러나 오누아쿠의 실력과 인성은 1옵션 감이 아니었다. 그 결과, 김주성 감독의 올 시즌 농구는 실패로 돌아갔다. KBL에서 외국 선수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뼈저리게 느낀 올 시즌의 DB다. 다만, DB는 시즌 도중 교체된 스펠맨이 1옵션 외국 선수로 팀에 남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펠맨은 시즌 막판, 정강이 부상을 입어 중요한 순간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DB는 새 얼굴 영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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