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케네스 로프튼 주니어(상하이)가 현지 언론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무슨 일일까?
상하이 샤크스는 12일 중국 위안선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CBA(중국프로농구) 2024-2025시즌 저장 골든 불스와 홈경기에서 97-9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상하이는 홈 1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로프튼 주니어는 32분 33초를 뛰며 40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로프튼 주니어의 대단한 활약에도 현지 언론들의 비판이 따르고 있다. 그 이유는 경기 막판 2번이나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종료 마지막 순간까지 로프튼 주니어의 불만은 계속됐다. 상하이가 97-99로 뒤처진 상황. 상하이에는 4.8초의 공격 시간이 남아있었다. 작전 타임이 없었기에 빠른 공격이 필요했다.
느리고 골밑 위주 공격을 펼치는 로프튼 주니어는 이 상황에 맞지 않는 공격 옵션이었다. 그렇기에 상하이를 이끄는 루 웨이 감독은 빠르고 외곽슛 옵션이 있는 도노반 윌리엄스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도 로프튼 주니어가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종료 후 루 웨이 감독은 "마지막 공격에서 로프튼 주니어를 윌리엄스로 교체한 것은 전술적 이유였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소후 닷컴'은 이에 대해 "로프튼 주니어가 그런 중요한 순간에 감독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은 부적절한 짓이었다. 키 크고 살찐 그는 분명 마지막 공격에 적합하지 않은 자원이다. 대신 들어간 윌리엄스가 비록 마지막 슛은 실패했지만, 루 웨이 감독의 결정은 옳은 판단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팀 스포츠인 농구에서 경기장 내 감독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누구도 이에 도전할 수 없다. 이 권위에 도전하는 행동은 너무나 터무니없고 부적절하다. 만약 이런 일이 NBA에서 일어났다면 추방당했을 것이다. 로프튼 주니어는 정말 오만해 보인다. 그가 앞으로도 이렇게 감독 권위에 도전할지 궁금하다"라고 비꼬았다.
상황은 다르지만, KBL에서도 최근 이와 비슷한 사례가 나와 많은 비판이 따르기도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신승민이 강혁 감독을 향해 "죄송한데 박스아웃 했는데요?"라고 대든 것. 이후 신승민은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한편, 로프튼 주니어는 올 시즌 중 상하이에 합류해 28경기에서 평균 30.9분을 뛰며 23.9점 12.5리바운드 6.2어시스트 1.5스틸로 맹활약하고 있는 외국선수다. 2002년생에 불과해 중국 대표팀 귀화선수 후보로도 강하게 언급되고 있는 자원이다. 한때 KBL 팀들이 주시하고 있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사진_소후 닷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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