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결산] ‘야심찬 시작, 아쉬운 결과’ 험난했던 고양 소노의 2년 차

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9 11:00: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상준 인터넷기자] 고양 소노는 2024-2025 KCC프로농구 정규리그를 8위(19승 35패)로 마감했다. 이재도와 최승욱, 정희재 등 준척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 상승이 예상됐고, 1라운드 초반에는 1위에 위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술할 라커룸 이슈와 중도 부임한 김태술 감독의 험난한 적응기가 겹치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고, 창단 두 번째 시즌에도 봄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다사다난했던 소노의 한 시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플레이오프 탈락의 가장 큰 이유
전-현직 사령탑의 추구미는 너무나도 달랐다. 많은 3점슛 시도와 모험적인 수비를 행한 김승기 전 감독과는 달리 김태술 감독은 세팅된 공격과 수비라는 안정을 추구했다. 하지만 갑자기 팀 컬러를 바꾼 것은 오히려 독이 되었다. 소노의 올 시즌 주요 공격 지표는 하위권에 위치했다. 팀 평균 득점 76.2점(8위), 팀 3점슛 성공률 29.9%(10위)가 그것을 말해준다. 수비는 혼란이 더욱 도드라졌다. 모험적인 수비를 하다가 세팅된 수비를 하다 보니 스틸 타이밍에 혼선을 겪는 일이 잦았다. 그 결과 소노의 평균 실점은 79.6점으로 전체 9위에 머물렀다. 저조한 4쿼터 집중력도 낮은 순위의 큰 원인이었다. 소노의 올 시즌 4쿼터 실점은 18.9점으로 9위다. 반면 4쿼터 득점은 16.1점으로 최하위다. 4쿼터에 집중력만 높였어도 많은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초보 감독이기에 시행착오는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에이스 이정현이 부상으로 빠진 경기만 22경기다. 하지만 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아쉬운 성적인 것은 분명했다. 

좋았던 날은 정말 없었나
아쉬움의 연속만 이어진 시즌은 아니다. 소노에게는 수확도 분명했던 시즌이다. 먼저 아시아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의 등장은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켐바오는 23경기 평균 16.9점 6.3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단숨에 소노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화제성과 성과,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시즌 최대의 수확이다. 고졸 신인 이근준은 데뷔 경기(2024.12.1 VS 부산 KCC)에서 16점을 쏟아붓는 임팩트로 시즌 중반, 신인왕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KBL 최초 비선출 정성조도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3점슛과 돌파를 갖춘 공격력은 엘리트 농구 경험이 없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순도 높았다. 새 얼굴들의 활약 속 이정현과 이재도가 존재하는 앞선의 든든함은 큰 위안거리이자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요소였다. 좋은 재료는 갖춰졌다. 비시즌 이를 잘 버무리는 일만 남았다. 훌륭한 비빔밥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최악의 순간

11월 10일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소노의 시즌 운명을 송두리째 뒤바꾼 순간이었다. 그것도 경기 외적으로. 김승기 전 감독은 라커룸에서 소속 선수에게 젖은 수건을 투척했다.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고, 김 전 감독은 소노와 KBL을 떠났다. 꼬리에 꼬리를 물 듯 피해 선수인 김민욱까지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 구단 명예 실추를 이유로 방출됐다. 


비시즌의 과제는

이정현과 이재도, 켐바오의 공존은 소노의 중상위권 도약 선결 조건이다. 세 선수가 함께 뛴 경기 자체도 15경기로 적을뿐더러 같이 코트에 나선 시간도 적다. 무엇보다 셋 모두 볼을 오래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헤비 볼 핸들러’다. 이러한 플레이 성향상 적어도 한 명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을 때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이재도가 그랬다. 이재도는 셋이 함께 뛴 15경기에서 8.7점에 그쳤다. 시즌 평균 득점(12.2점)에 비하면 4점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다가오는 시즌, 셋의 공존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또다시 어려워질 것이다. 



 

#사진_점프볼 DB(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

JUMPBALL MAGAZINE

공지사항

더보기

JUMPBALL SNS

 
 
바카라사이트 도라에몽카지노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