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2차전. 경기 후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허훈의 8초 바이얼레이션 논란 때문.
상황은 이렇다. 4쿼터 4분을 남기고 수비에 성공한 KT가 공격권을 잡았다. 허훈이 공을 전달받았고, 동료들이 프런트코트로 넘어가도록 평소보다 천천히 드리블을 치며 앞으로 전진했다. 이때 16초에서 15초로 넘어가는 타이밍에 아슬아슬하게 하프라인을 지나갔다. 충분히 8초 바이얼레이션을 의심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8초 바이얼레이션은 공격권을 가진 팀이 8초 안에 프런트코트로 넘어가야 하는 규정이다. 현재 KBL 계시기를 고려했을 때 공격 시간이 15.9초가 되기 전에 공과 드리블하는 선수의 양 발이 완전히 프런트코트에 닿아야 한다.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15.9초가 되는 순간 8초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되는 게 맞다.
KBL 경기 본부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해당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한 결과 허훈이 하프라인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프런트코트 지면에 양발이 닿기 전에 15초가 되었기에 8초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됐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당시 현장 심판은 15초 이전에 허훈의 두 발이 프런트코트에 닿았다고 판단했었다. 실시간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심판이 슬로우 비디오를 확인해야 적발할 수 있을 정도로 즉시 8초 바이얼레이션을 선언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KBL 경기 본부는 “남은 플레이오프 기간 중에는 비디오 판독을 적극 활용하여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만전을 기하여 경기 운영을 관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