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리브스가 이제 레이커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떠올랐다.
LA 레이커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102-10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바로 4년차 오스틴 리브스였다. 리브스는 38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8점 중 15점을 4쿼터에 폭발하며 클러치 타임을 지배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있었으나, 레이커스의 4쿼터 공격은 리브스가 전담할 정도였다. 리브스의 활약으로 레이커스는 간신히 1점차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또 38점은 리브스의 NBA 커리어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리브스에게 너무나 의미가 깊었던 경기였다.
리브스의 활약은 비단 이날 경기로 한정된 것이 아니다. 리브스는 최근 15경기에서 평균 20.8점 5.2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1옵션 제임스의 최고의 파트너다. 제임스는 이제 많은 나이로 인해 예전처럼 경기 내내 공격을 전담하기는 어려워졌다. 제임스를 보조할 볼 핸들러가 필요했고, 리브스가 이런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제임스와 호흡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레이커스의 경기를 보면 리브스의 패스를 받고, 제임스가 덩크슛을 성공하는 장면은 이제 익숙하다.
물론 수비에서 약점은 여전하다. 아쉬운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으로 리브스는 상대 공격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된다. 일명 상대 팀의 에이스들은 의도적으로 리브스 쪽으로 공격을 시도할 정도다. 이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리브스의 수비는 지난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집중 공략 대상이었다.
이런 리브스의 활약이 놀라운 이유는 리브스는 드래프트에서 NBA 30개 팀에 모두 선택을 받지 못했던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리브스는 대학교 무대에서 5년을 뛰고 졸업했고, 마지막 시즌에는 오클라호마 대학교에서 활약했다. 오클라호마 대학교에서 마지막 시즌 평균 18.3점 5.5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21 NBA 드래프트에 참여했으나, 어느 팀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리브스는 대학교에서 5년을 뛰었기 때문에 유망주치고는 나이가 너무 많았고, 그렇다고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에는 활약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도 공격에 능하고, 수비는 약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런 리브스의 잠재력을 알아본 팀이 레이커스다. 레이커스는 언드래프티 계약을 통해 리브스를 영입했고, 곧바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했다.
리브스는 신인 시즌부터 괜찮은 잠재력을 보였고, 2년차 시즌부터는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당시 레이커스의 가드 뎁스가 아쉬웠기 때문에 리브스에 기회가 돌아간 것도 컸다. 하지만 실력이 없는 선수는 기회를 잡지 못한다. 리브스는 자신의 실력으로 기회를 쟁취했다.
이런 스토리로 리브스는 현재 레이커스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 2023년 여름, FA가 됐으나 리브스의 선택은 잔류였다. 레이커스와 4년 5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레이커스에 충성심을 과시했다. 레이커스 팬들이 리브스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학교에서 5년을 뛰고 NBA 무대로 왔으나, 리브스는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남은 시즌과 미래에는 얼마나 더 성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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