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풀이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워싱턴 위저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경기에서 120-132로 패배했다.
워싱턴은 조던 풀이 26점 7어시스트, 알렉스 사르가 19점 7리바운드, 카일 쿠즈마가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은 패배했다.
워싱턴다운 패배였다. 경기 초반부터 형편없는 수비로 손쉬운 실점을 허용했고, 특히 CJ 맥컬럼을 전혀 수비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수비는 엉망이었고, 맥컬럼은 이날 50점으로 이번 시즌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워싱턴은 현재 6승 26패로 NBA 전체 최하위에 위치했다. 냉정히 시즌 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록이다. 전면 리빌딩을 선언한 워싱턴은 험난한 시즌이 예상됐고, 그 예상 그대로 적중하고 있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바로 풀이다. 끝난 줄 알았던 유망주인 풀이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풀은 이날 경기에도 26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심지어 풀의 활약은 비단 이날 경기가 끝이 아니다. 지난 7경기에서 풀은 평균 26.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경기에서 3점슛 3개 이상을 성공했다. 효율도 나쁘지 않다. 27일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야투 성공률이 모두 40%를 넘는다. 최근 풀의 활약은 올스타급 선수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풀은 한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차기 에이스로 뽑혔다. 2019 NBA 드래프트 전체 28순위로 NBA 무대에 입성한 이후 골든스테이트에서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런 풀은 2021-2022시즌 기량이 만개하며, 골든스테이트의 핵심 식스맨으로 성장했고, 골든스테이트가 NBA 정상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다.
3점슛이 주무기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듀얼 가드 스타일의 풀에게 '커리의 후계자'라는 엄청난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이후 풀은 팀의 핵심 선수인 드레이먼드 그린과 주먹다짐으로 골든스테이트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고, 결국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된다.
2023-2024시즌 직전에 워싱턴에 합류한 풀은 워싱턴의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망스러운 활약으로 기대를 저버렸다.
그랬던 풀이 이번 시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시즌 평균 21.8점 5어시스트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트레이드 당시 워싱턴이 풀에 바랬던 모습 그대로다.
과연 풀이 현재 활약상을 시즌 내내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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