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경기에 출전만 하면 대단히 위력적이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24-116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뉴올리언스는 3연승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자이언 윌리엄슨의 원맨쇼가 펼쳐진 경기였다. 이날 윌리엄슨은 27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는 윌리엄슨의 NBA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이었다.
윌리엄슨의 파괴력은 대단했다. 경기 초반부터 뉴올리언스의 공격을 주도하며 팀을 이끌었고,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도 건넸다.
경기 내내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고, 결국 경기는 접전으로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다. 여기서 윌리엄슨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NBA에서 클러치 타임은 결국 에이스들의 일대일 공격을 맡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 싸움에서 윌리엄슨이 압승을 거뒀다.
피닉스는 케빈 듀란트와 데빈 부커에 공격을 맡겼다. 하지만 두 선수의 슛은 결정적인 순간에 림을 외면했다. 반면 윌리엄슨은 아니었다. 3점 라인 밖에서 공을 잡고, 그대로 골밑에 돌진하는 단순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피닉스는 이런 윌리엄슨의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피닉스의 센터인 닉 리차즈는 윌리엄슨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은 아예 수비를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윌리엄슨의 원맨쇼로 피닉스가 무너졌다. 3점슛이 없는 선수가 경기를 지배했다. 이런 경기가 농구 팬들이 윌리엄슨에 대한 희망을 놓치 못하는 이유다. 윌리엄슨은 2019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무대에 입성한 이후 7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지난 시즌, 단 한 시즌에 불과하다. 나머지 시즌에는 정규시즌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번 시즌에도 현재 21경기 소화에 그쳤다.
건강하게 코트에 나올 때마다 엄청난 위력을 뽐내는 선수다. 골밑 돌파 이후 왼손 공격이라는 단순한 패턴이지만, 알고도 막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윌리엄슨의 골밑 마무리 감각이 워낙 탁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128kg의 육중한 신체 조건과 날렵한 순발력과 높은 점프력이 더해진다. NBA 정상급 수비수가 아니라면 윌리엄슨을 제어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윌리엄슨 개인과 소속팀 뉴올리언스 모두에게 이번 시즌은 악몽과 같았다. 윌리엄슨은 장기 부상으로 시즌 절반 이상을 결장했고, 오프시즌에 야심찬 영입으로 우승에 도전했던 뉴올리언스는 현재 16승 43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14위에 위치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탈락이 확정된 상태로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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