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협회장기] 숙명여고 살림꾼 김연진, “(송)윤하 언니의 조언, 큰 힘이 됐어요”

영광/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9 08: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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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올해는 내가 주축이 되어 팀을 이끌다 보니까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었다. 그럴 때마다 (송)윤하 언니가 먼저 연락을 해줘서 힘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

숙명여고가 8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0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여고부 준결승전에서 삼천포여고에 56-54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힘든 승부였다. 상대 문예림의 득점포를 막지 못한데다 좀처럼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4쿼터 한 때 42-50으로 뒤졌던 숙명여고는 4쿼터 중반부터 뜨겁게 추격한 뒤 승부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결국 숙명여고는 종료 1분 여 전 양혜은(178cm,F,C)의 연속 4점에 힘입어 기어코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혜은(18점 10리바운드)과 더불어 김연진(18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3P 2개)은 전날 트리플더블(30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달성한 데 이어 이날도 더블더블을 작성, 꾸준함을 증명했다. 특히, 종료 2분 40여초 전 4점 차에서 1점 차로 추격하는 3점포를 작렬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김연진은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특히 (양)혜은이, (이)소희가 궂은일을 열심히 해주고, 필요할 때 득점도 해줬다. 두 선수가 옆에서 거들어줘서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멋쩍게 웃어 보이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숙명여고가 분위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추격의 3점포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그는 “사실 약간 도박성이었다(웃음). 속공 상황이었기에 3점을 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얻게 됐고 앞으로 이런 상황이 또 있더라도 나를 믿고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야겠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숙명여고는 지난 해 4관왕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4관왕의 주역이었던 송윤하(KB), 이민지(우리은행), 유하은(삼성생명) 등 3인방이 프로로 향해 그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숙명여고 내부 분위기는 '우리도 할 수 있다'에 가깝다. 자신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부정적인 평가는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는 3학년이 된 김연진에게도 팀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연진은 “작년에는 언니들한테 의지하다가 올해는 내가 주축이 되어 팀을 이끌다 보니까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었다”며 “때로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는데 그럴 때마다 (송)윤하 언니가 먼저 연락을 해줘서 힘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 또, 코치님과 동료들이 옆에서 많이 도움을 줘서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프로에 진출해 연착륙에 성공한 송윤하에 대해서는 좀 더 길게 얘기했다. 김연진은 “언니가 프로에서도 잘 해낼 줄 알았다.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지 않나. 이번에도 영광에 내려와서 후배들을 응원하며 간식도 주고 용돈도 주셨다. 그런 언니가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성남수정초에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해 숙명여중을 거쳐 연계학교인 숙명여고에 진학한 김연진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특화된 포워드다. 센터 포지션이 아님에도 리바운드에 큰 강점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다. 실제 김연진은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10개 이상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으며, 4경기 평균 리바운드 개수는 무려 16개에 달한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터지는 알토란 같은 3점포까지 3&D 자원으로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김연진이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본인의 강점에 대해서도 적극 어필했다.

김연진은 “농구적인 부분에서는 리바운드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고 한발 더 뛰며 어떻게든 공 하나라도 더 잡아내자는 각오다. 화려하진 않지만 궂은일을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닮고 싶은 선수는 김단비(우리은행) 선수다. 다재다능하면서 리더로서 팀을 이끄는 모습이 멋있다”고 했다.


디펜딩챔피언 숙명여고는 대회 2연패까지 단 한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승전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온양여고다. 김연진 역시도 팀원들과 함께 9일 펼쳐질 온양여고와의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진은 “상대가 누구건간에 쫄지 않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작년에 언니들 밑에서 우승을 도왔다면, 올해는 우리가 주축이 되어 꼭 대회 2연패를 달성하도록 하겠다. 올해도 우승해서 언니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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