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게 포워드의 플레이를 가져가겠다
졸업 후 진로는 아직, 지금에 충실하겠다
“한 선수를 보고 방향성을 잡는 것도 좋은데, 전 여러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좋은 점을 배우려고 합니다.”
2025시즌 고교 농구 최대어 에디 다니엘(이하 다니엘)이 최근 가장 많이 보는 선수는 서울SK 안영준과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다.
안영준의 영상을 보며 “슛 던질 때 던지고 돌파할 때 돌파하고, 동료들을 많이 살려주는 플레이”를 배우려고 한다. 간결하게 포워드의 플레이를 가져가는 것도 배우고 싶다.
7년 만에 재개된 KBL 장신 선수 발굴 사업에 등록했던 12살 다니엘의 롤모델은 야니스 아데토쿤보였다. 그러나 기대만큼 키가 자라지 않았다. 다행히 실력은 쑥쑥 자랐다. 동기, 선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16세 대표팀, 18세 대표팀에 선발됐다.
다만 익숙했던 빅맨의 플레이에 윙맨의 플레이도 더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페이스업과 3점 슛 시도를 늘리는 이유다. 외곽 수비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니엘은 장점이 많다. 그중에서도 활동량은 단연 돋보인다. 팀의 에너지 레벨을 함께 높인다. 다니엘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도 ”팀에 사기를 불어넣을 줄 아는 선수“다.
대인 수비 능력도 장점이라고 자평한다. “수비는 가드부터 센터까지 다 자신 있다“면서 ”팀 수비 이해도는 더 높여야 한다. 5번 수비를 오래 해서 로테이션에 늦는 경우가 나온다“고 과제도 짚었다.
요즘은 르브론 제임스를 더 많이 본다. 옛날 영상까지 찾아본다고 했다. “피지컬이 좋은데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점”을 배우고 싶다.
다니엘의 힘, 탄력, 스피드는 고교 최고 수준이다. 대학 형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다. 르브론의 영상을 보면서 그것의 최적 활용법을 찾고 있다.
공격은 ”림어택해서 (직접) 해결하거나 패스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다니엘에게 장점은 과제이기도 하다. “파워와 스피드가 좋다고 생각한다. 림어택 후 수비를 붙여서 우리 팀 선수들을 살리는 플레이”는 더 많이 해야 한다.
이세범 용산도 코치는 그것을 좀 더 정교하게 다듬으라고 주문한다. 그럴 능력이 있다. 발전 속도도 빠르다. 특히 “아웃넘버 상황에서 넣거나 빼주거나 하는 판단이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한다. “혼자 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시야도 많이 넓어졌다”고 평가한다.
고3이 되는 다니엘의 진로에 농구 관계자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박정웅, 이근준, 이찬영 등 고교 유망주들이 참가했다. 최초로 고등학교 선수가 1, 2순위로 선발됐다.
다니엘은 서울SK 연고선수다. 당장 프로에서 통할 힘과 스피드를 가졌다는 평가다. 프로 직행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다니엘은 “관심은 감사한데 진로를 고민하기는 아직 이르다. 제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직은 지금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 생각을 접어두고 있다”고 했다.
조기 프로 진출도 배제하지는 않는다. 다만 시즌 중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용산고의 주장으로서, 올해는 참가하는 모든 대회 우승컵을 학교에 선물하고 싶다.
다니엘의 목표는 또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팬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기량은 물론 매너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은 것이 긍정 에너지 넘치는 다니엘의 목표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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