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버틀러 트레이드가 미궁 속으로 빠졌다.
미국 현지 기자 '제이크 피셔'는 9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의 지미 버틀러가 피닉스 선즈행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데빈 부커, 케빈 듀란트와 함께 뛰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피닉스는 버틀러가 원하는 2년 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맥시멈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버틀러는 현재 공식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상태다. 마이애미의 사장 팻 라일리와의 불화가 만천하에 알려지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대놓고 '언해피'를 드러냈고,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버틀러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팀이 영입전에 달려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까지 시장 상황은 조용하다.
그 이유는 버틀러는 1989년생의 30대 중반의 노장이고, 부상이 많은 선수라는 점, 결정적으로 버틀러가 2년 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틀러는 자기에게 대형 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면, 영입하지 말라는 의사를 표했다고 한다. 영입하는 팀으로서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버틀러를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면, 무리해서 데려올 이유가 없다.
이런 버틀러의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팀이 바로 피닉스다. 피닉스는 현재 16승 19패로 서부 컨퍼런스 12위에 위치했다. 현재 성적이라면, 플레이오프는 커녕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도 불가능한 상태다. 반전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고, 갑작스럽게 시장에 나온 버틀러는 완벽한 해답이 될 수 있다.
버틀러도 슈퍼팀을 원하고 있다. 듀란트, 부커라는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와 함께 뛸 수 있다. 버틀러는 마이애미 시절부터 꾸준히 슈퍼스타 영입을 바랐던 선수였다.
이런 이유로 버틀러는 현재 '오직' 피닉스행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피닉스는 버틀러에게 대형 계약과 슈퍼팀 결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브래들리 빌이다. 피닉스가 버틀러 영입을 위해 제시할 수 있는 카드는 빌이 유일하다. 문제는 빌이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빌이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면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는다. 반대로 마이애미도 빌을 원할 이유가 없다. 빌의 포지션에는 에이스로 등극한 타일러 히로가 있기 때문이다.
냉정히 현재 상황이라면 버틀러의 피닉스행은 가능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다.
기정사실로 보였던 버틀러의 트레이드가 점점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 과연 버틀러가 마이애미를 떠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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