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춘계] 지방팀의 선전, 해남의 봄이 더 화사하다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9 07: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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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원규 기자] 1년 전 3월 11일, 제61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이하 춘계)' 남고부 8강이 가려졌다. 지방팀은 계성고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8강 이상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무룡고와 전주고도 눈물을 삼켰다.

 


제62회 춘계는 달랐다. 무룡고와 천안쌍용고가 16강 문턱을 넘었다. 뽑기의 행운으로 8강에 선착한 전주고와 함께 지방 팀이 세 팀이다. 지난 대회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무룡고는 16강에서 명지고를 71-57로 눌렀다. 예선에서도 홍대부고, 휘문고, 양정고 등 서울팀을 차례로 눌렀다. 양정고는 4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이다. 양정고는 16강에서 B조 1위 삼일고를 이기고 8강에 합류했다.

홍대부고와 휘문고도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특히 영리하고 조직적이지만, 신장은 무룡고보다 큰 휘문고는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였다. 연장 접전을 치렀다. 그리고 승리는 뒷심도 강한 무룡고의 몫이었다.

E조 예선 첫 경기에서 용산고에 완패한 천안쌍용고는 이후 배재고, 청주신흥고를 연파하고 결선에 올랐다. 추첨의 행운도 따랐다. 16강에서 만난 군산고는 결선에 오른 팀 중에 가장 약하다는 평가였다. 무난하게 승리를 챙기고 양정고와 준준결승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쌍용고는 박상오 코치 부임 후 달라졌다는 평가다. “몸을 부딪치지 않으면 농구가 아니”라는 박 감독의 철학이 팀에 녹아들었다. 류주영의 어시스트, 이재현의 리바운드, 장현성의 3점 슛 등 3학년 선수들이 앞장서 팀이 원하는 바를 충실히 소화했다.

전주고는 안양고, 송도고 상산전자고와 같은 조에 속했다. 안양고는 다수 버거운 상대라는 평가. 그러나 놀라운 화력을 과시하며 111-93으로 승리했다. 대회 전, 전주고 전력에 물음표가 있었다. 전주고는 전주고였다. 수도권 팀을 상대로 화력 싸움에서 이겼다.

같은 조의 상산전자고는 전주고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물론 조 1위를 확정한 전주고는 전력을 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 점을 고려해도 상산전자고의 경기력이 좋았다. 이전 경기인 안양고, 송도고도 10점 이내 승부였다.

B조의 충주고도 과거와 달랐다. 대전고와 예선 첫 경기를 아쉽게 패했다. 승리의 경험이 부족했다. 명지고와 다음 경기도 7점 차 접전이었다. 서울팀을 만나도 무기력하게 물러서는 모습은 없었다.



D조는 지방팀만 4팀인, 다른 의미로 죽음의 조였다. 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결선에 올라야 한다. 군산고와 강원사대부고가 2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예선 통과를 확정했다.

강원사대부고는 지난 시즌 전국대회 승리가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첫 대회부터 2승을 챙겼다. 대진운도 따랐다. 그러나 겨울부터 강원사대부고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강원사대부고가 승리한 두 경기 득실 마진이 +26.5였다.

광주고, 동아고도 선전했다. 광주고는 경복고, 제물포고에 이어 조 3위에 올랐다. 제물포고와 경기는 승리할 수 있었다. 경험 부족에 불운도 겹쳤다. 동아고는 서울의 인헌고에 79-75로 승리했다.

객관적으로 서울팀과 지방팀의 전력 차가 있다. E조 예선 첫 경기는 용산고와 천안쌍용고였다. 용산고가 41점 차로 이겼다. 동아고는 광신방예고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53점 차로 졌다. 서울팀 사이에도 전력의 격차가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도 이번 대회 지방팀의 선전은 놀랐다. 더 고무적인 것은 예상 밖의 깜짝 활약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회 전부터 지방팀들의 겨울나기가 충실했다는 평가였다.



무룡고는 우승을 다툴 전력으로 꼽혔다. 광주고, 전주고, 천안쌍용고, 청주신흥고 등은 최상위권 몇 팀을 제외하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평가였다. 강원사대부고, 상산전자고, 충주고 등도 지난 시즌과 다르다는 평가였다.

수도권 집중은 한국 농구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지역의 연계 시스템이 굳건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무룡고와 전주고가 그런 사례다. 광주고와 천안쌍용고도 연계학교를 졸업한 중학생들이 입학했다.

서울과 지방의 균등한 발전, 한국 농구에 긍정적인 메시지다. 해남의 봄이 더 화사하게 물든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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