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골든스테이트의 행복한 상상이 산산조각이 났다.
미국 현지 매체 'ESPN'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유망주들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조나단 쿠밍가와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엄청난 발전을 통해 스테픈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을 돕는 슈퍼스타가 되기를 원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쿠밍가와 포지엠스키는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현재 골든스테이트는 슈퍼스타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15승 14패로 서부 컨퍼런스 10위에 위치했다. 시즌 초반에 12승 3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1위에 올랐던 골든스테이트가 어느덧 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려워진 상황에 놓였다.
물론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아쉬운 활약, 초반에 좋았다가 부진에 빠진 버디 힐드, 기복이 심한 드레이먼드 그린 등 다양한 이유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기대했던 유망주들의 부진이다.
바로 포지엠스키, 쿠밍가가 그 주인공이다. 쿠밍가는 2021 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입단했고, 입단 초기에는 별다른 기회를 받지 못했다. 유망주보다 베테랑을 선호하는 스티브 커 감독의 성향에 따라 벤치 자원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주축 포워드 자원인 앤드류 위긴스와 그린이 부상과 징계로 팀에서 이탈했고, 쿠밍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쿠밍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평균 16.1점 4.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여기에 약점이었던 수비가 엄청나게 발전했다. 어엿한 공수겸장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다.
이번 시즌, 쿠밍가는 평균 15.4점 4.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기록이지만, 문제는 효율이다. 지난 시즌 52.9%였던 야투율이 이번 시즌 44%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무리한 슛 시도가 많아졌다. 팀 공격에 찬물을 끼얹는 빈도가 늘어났다.
포지엠스키는 더 심각하다. 2023 NBA 드래프트 전체 19순위로 골든스테이트의 지명을 받은 포지엠스키는 곧바로 커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신인이지만, 당돌한 플레이와 에너지 넘치는 활동량으로 팀에 기여했고, 대학 시절부터 장점이었던 외곽슛과 다재다능함이 빛이 났다.
지난 시즌 포지엠스키는 평균 9.2점 5.8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커리와 클레이 탐슨을 보좌하는 가드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런 포지엠스키가 이번 시즌 평균 8.2점 4.7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쿠밍가와 마찬가지로 기록 자체는 큰 차이가 없으나, 포지엠스키도 야투율이 지난 시즌 45.4%에서 이번 시즌 40.5%로 감소했다. 가장 큰 문제는 3점슛이다. 3점슛 성공률이 38.5%에서 29%로 많이 감소했다.
유망주들은 보통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골든스테이트의 두 유망주에게도 그런 기대를 했을 것이다. 특히 포지엠스키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발전은 커녕 퇴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골든스테이트의 미래 구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을 것이다.
골든스테이트 수뇌부는 지난여름, 두 선수를 향한 트레이드 제안을 대부분 거절했다. 확실히 현재도 현지지만, 미래도 신경 쓰겠다는 계산이었다.
아직 시즌은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과연 지난 시즌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두 유망주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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