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종료 2초 위닝샷’ 용산고 곽건우 “마지막까지 용산답게 하겠다”

신촌/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0 07: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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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서호민 기자] 1학년 곽건우(183cm,G)가 접전 승부를 매조지었다.

용산고는 19일 서울 연세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최강전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울스를 84-83 1점 차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용산고 가드 곽건우는 연장 포함 45분 풀 타임을 소화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기록하며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82-83으로 1점 뒤진 상황서 용산고의 승리를 확정지은 역전 위닝샷도 곽건우의 손에서 나왔다. 곽건우는 “정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힘내서 이긴거 같아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위닝샷은 하이라이트였다. 이에 대해 곽건우는 “제가 공을 잡아서 2대2를 하면서 제 공격을 보거나 아니면 반대편 더블스크린을 받아서 나오는 슈터 움직임을 살리려고 했다. 오른쪽에 빈틈이 보였고 그대로 돌파해서 레이업을 얹어놓았다”고 설명했다.

3학년 장혁준(192cm,G,F)이 결장한 가운데 용산고는 초반 에디 다니엘(192cm,G,F)마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연장전에서 다니엘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다니엘의 퇴장은 곽건우의 쇼타임을 위한 복선이었다.

곽건우는 “니엘이 형이 전반에만 4개 파울을 범해 어려운 경기가 될거라 예상했다.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멘탈 잡고 끝까지 이겨내려고 했다. 포기하지 않고 임했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곽건우는 이번 대회서 2학년 김민재(187cm,G,F)와 콤비를 이뤄 백코트진을 이끌고 있다. 이번 대회 3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18.6점 4.6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미드레인지 게임, 돌파, 3점슛 등 자신의 장기인 공격력을 마음껏 선보이는가 하면 패스 게임으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블랙라벨, 제이크루, 아울스 등 동호회농구 강호들을 모두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그에게 이번 대회가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됐냐고 묻자 “아무래도 몸싸움이 고등학생보단 훨씬 좋으니까 몸 싸움 이겨내는 연습이 됐던 것 같다. 용산고 선배님이신 한준혁 선수가 수비를 강하게 나오시더라. 압박 수비를 뚫는 법을 조금씩 터득했고 여러모로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1학년 때부터 기회를 받으며 주전 가드로 자리잡고 있는 곽건우는 “파울 관리가 미숙하고 긴장도 많이해서 부족한 점이 많은데 그래도 기회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행히 (김)민재 형이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 투 가드를 설 때 서로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면서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또, 민재형이 경기운영이나 패스 능력은 저보다 더 좋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드레인지 점퍼 비중이 늘어났다고 하자 “정선규 코치님께서 가드라면 미드레인지 점퍼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평소 때 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도 미드레인지 점퍼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용산고의 결승전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경복고다. 이번 맞대결은 라이벌전이면서도 '미리보는 내년 시즌'으로 통한다. 용산과 경복이 내년 시즌 남고부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곽건우는 이에 크게 개의치 않고 “경복이 올라와서 재밌는 승부가 펼쳐질 것 같은데 사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용산답게 우리 할거만 하자는 각오다. 처음부터 끝까지 용산답게 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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