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이진혁의 풀업 점프슛, 배재고의 특급 무기가 될까

신촌/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2 07: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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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서호민 기자] “고등학교에 저런 슈터가 있었나요?.”

배재고가 모어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배재고는 신장이 대체적으로 작다. 내년 2, 3학년 주축 중 190cm 이상인 선수도 단 1명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에 더해진 과감한 공격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그 중심에 이진혁이 있다.

이진혁의 장점은 점프슛이다. 특유의 빠른 슛 릴리즈와 점프 실력을 바탕으로 한 풀업점퍼는 상대 수비가 막기 어려울 정도다. 상대가 동호회였지만 모어와 경기에서 그것이 잘 드러났다. 47점 3점슛 13개.

이진혁의 놀라운 점프력은 경기 내내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릴리즈가 워낙 빠르고 높게 뛰다보니 수비수 입장에서도 막기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그가 공을 잡고 슛을 던질 때마다 주위에서 ‘오오오~’하는 탄성이 터졌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고등학교에 저런 슈터가 있었냐”고 기자에게 묻기도 했다.

양정중에서 배재중으로 전학을 간 뒤 이후 연계학교인 배재고로 진학한 이진혁(1년 유급)은 “중학교 때부터 슈터로 활약했다. 중학교 때 유소년클럽에서 선수들을 지도하시고 있는 한정훈 선생님께 우연히 원 포인트 레슨을 받게 됐는데 그 때 이후로 슈팅에 눈을 뜨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풀엄 점프슛을 장착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고등학교에 올라온 뒤로 신장의 단점이 명확하니까 어떻게 작은 신장을 극복할지 생각했다. 우연히 조성원 전 감독님의 현역 시절 LG에서 뛰실 때 영상을 봤다. 40점 넘는 경기였는데 나에게 그 경기가 큰 울림을 줬다. 나처럼 신장이 크지 않지만 탄력 넘치는 풀업 점퍼로 리그를 호령하시더라. 그 때부터 조성원 감독님을 롤 모델로 삼고 플레이스타일에 변화를 주기로 결심했다”고 얘기했다.

풀업 점프슛(Pull Up Jump Shot)은 '드리블 이후에 곧바로 던지는 점프슛'을 의미한다. 엄청난 하체 힘과 바디 밸런스, 수비수와 자신의 거리를 순간적으로 읽고 점프슛을 던질 수 있는 민첩성과 반응 속도가 고루 겸비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플레이다. 물론 수많은 연습도 동반되어야 한다.

​“사실 풀엄 점프슛을 던지기 시작한 건 1년 밖에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안간힘을 쓰고 던져야 겨우 림에 맞을 정도로 비거리가 짧았다. 그래도 비거리에 개의치 않고 올 시즌 초반 때까지 계속해서 완성되지 않은 폼으로 점프슛을 계속 던졌다. 부장, 코치 선생님께도 하체 쓰는 법을 집중적으로 조련 받았고 주말리그 이후로 점점 나만의 폼이 자리를 잡아갔다”고 이진혁은 답했다.

동호회 팀과 맞붙은 소감도 “동계 훈련 들어가기 전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동호회 농구 수준도 많이 올라온 걸 느끼고, 반대로 우리도 현역 엘리트 선수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설렁설렁하지 않고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자는 각오로 나왔다”라고 했다.


배재고의 8강 상대는 동호회 최강 업템포다. 업템포에는 방덕원과 노승준, 김현준 등 선수 출신이 즐비하다. 특히 방덕원과 노승준의 더블 포스트는 상대 팀 입장에서 공포의 대상이다. 제 아무리 동호회라도 선수 출신이 즐비한데다 피지컬적인 면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배재고의 열세가 예상된다.

이진혁은 “업템포 경기를 아직 보지는 못했다. 오늘 학교에 돌아가서 동료들끼리 영상을 보며 분석을 하려고 한다”며 “신장이 큰 데다 프로 출신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안다. 아무래도 신장이 작기 때문에 5명 전원이 각자의 장기를 살려주면서 뛰는 농구를 펼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소통'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소통, 팀워크를 잘 발휘해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업템포에 맞서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부장선생님과 코치선생님부터 팀원들까지 팀 전체가 이번 동계 훈련 때 한번 죽어보자라는 각오다. 올해 왕중왕전 4강에 올랐고 그 기세를 이어가 팀원 전체가 내년에도 한번 해보자라는 각오로 똘똘 몽쳐 있다.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가올 동계훈련에 임하는 각오도 덧붙였다.

올해 전국대회에서 평균 13.1점 3점슛 2.9개를 기록한 이진혁은 3학년이 되는 내년 주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진혁의 목표는 3점슛 능력을 더 갈고 닦아 고교 무대에서 슛 하면 떠오르는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내년 시즌, 완성도를 갖춘 이진혁의 풀업 점프슛은 알고도 못 막는 특급 무기가 될수 있을까.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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