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팍투어] 3x3 신고식 제대로 치렀다…올팍투어에 새바람 불어넣은 고려대 석준휘

서울/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5 07: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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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서호민 기자] 석준휘가 펄펄 날았다.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3x3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코리아 3x3 올팍투어(이하 올팍투어)’에서 고려대 1학년 석준휘(191cm,G)가 제대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건희, 김정현다니엘, 심주언 등과 이번 3주 차 일정에 나섰던 석준휘는 팀을 단숨에 조 1위에 올려놓았다.

예선 첫 경기에서 제이크루를 22-7로 꺾고 기분 좋게 리그를 시작한 고려대. 뒤이어 경희대 선수들로 구성된 내용미쳤쿠(22-11)와 농구연구소(22-12)를 상대로 연달아 승리한 고려대는 B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 중심에는 석준휘가 있었다. 3x3를 처음 하는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석준휘의 플레이는 단연 눈부셨다. 박민수를 빼닮은 빠른 스피드로 코트를 휘저었고 1대1 개인기도 훌륭했다. 나머지 슈터들을 적극 활용하는 킥 아웃 패스도 정확했다.

석준휘는 “(주희정) 감독님께서 다음 아시안게임 때 국가대표가 될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씀하셔서 올팍투어에 참가하게 됐다. 국가대표도 국가대표지만 한번쯤 3x3 대회에 나가보고 싶었다”며 올팍투어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안양고 시절에 3x3 코리아투어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못 나갔었다. 농구연구소 김이삭, 윤여준과는 어릴 적부터 같이 동네에서 농구도 하고 친하게 지냈다. 개인적으로 야외에 나와서 이렇게 농구한 적이 중학교 때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같은 농구이지만 3x3와 5대5는 많은 차이가 있다. 석준휘 또한 다른 5대5 선수들이 3x3 종목에 출전했을 때 겪는 어려움을 비슷하게 느끼고 있었다.

석준휘는 “1대1 기술을 많이 펼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다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 체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또 득점 허용한 뒤 바로 공수 전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음 동작을 빨리 취해야 한다. 종목 특성상 코너에서 찬스가 많이 난다. 공간 창출의 중요성도 느낀다”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종목 특성상 스위치디펜스가 많다. 너무 많이 매치를 바꾸다 보니 힘든 부분도 있었다(웃음). 그래도 공격적인 부분은 잘 맞는다. 나머지 동료들이 슛이 워낙 좋아서 동료들을 믿고 리바운드, 수비 등에 치중하려고 한다. 처음 치고 동료들과 손발이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반대편 A조에서는 국내 3x3 최강 블랙라벨스포츠, 코스모가 한 조를 이뤄 경기를 치렀다. 조가 다르게 편성됐기에 기대했던 두 팀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석준휘는 “결선에서는 지더라도 블랙라벨스포츠, 코스모와 한번 맞붙어보고 싶다. 두 팀의 경기를 보니까 3x3가 얼마나 터프하고 강한지 잘 알 수 있겠더라. 3x3 전문선수답게 규칙을 잘 활용하며 능숙하게 잘하시는 것 같다. 결선에서 제대로 부딪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고려대 주희정 감독과 김태홍 코치를 비롯한 고려대 선수단이 총출동해 힘을 실었다. 석준휘는 이에 대해 “감독, 코치님께서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직접 찾아와주셨다. 감사하다(웃음). 그래서 더 힘이 나서 플레이했던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U-리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고려대는 전국체전과 플레이오프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석준휘의 시선도 남은 두 대회에 맞춰져 있었다.

석준휘는 “지난 주 정기전에서 연대에게 패했는데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는 꼭 설욕하고 싶다. 다음 주 있을 체전 역시 잘 준비해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수비적인 부분을 더 보완하고 싶다. 공격은 (김)태훈이 형, (이)동근이 형, (문)유현이 형 등 잘하는 형들이 많다. 수비를 보완하고 장점인 속공을 더 잘 살려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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