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진 명지대 박지환, “프로로 간 (소)준혁이 형 보면서 많이 느껴요”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1 07: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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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소)준혁이 형을 보면서 확실히 많이 느껴요."

 

명지대는 올 시즌 포스트가 불안정하다. 골밑의 중심을 잡아주던 손준(대구 한국가스공사)이 빠진 공백이 크다. 권알렉산더(196cm,F,C)와 최지호(195cm,F)가 있지만 이들은 올해보다는 내년, 내후년이 기대되는 자원들이다.

대신 백코트 경쟁력은 나쁘지 않다. 건국대와 연세대, 지난 2경기를 통해 이를 확실히 보여줬다. 주장 박지환(192cm,G)을 중심으로 장지민(182cm,G), 이태우(181cm,G) 등 빠른 스피드와 득점력이 장점인 가드진의 활약은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했다.

이 가운데 박지환은 후배들을 다독이며 백코트의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 박지환은 지난 2경기를 돌아보며 "높이가 낮기 때문에 제공권 싸움에서 열세일 수 밖에 없다. 더 빠르게 밀고 나가야 하고 악착 같이 수비해야 이기는 농구를 할 수 있다"며 "앞선에서 턴오버도 많았고 안이한 플레이도 자주 나왔다. 내가 중심이 되어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장지민, 이태우 등 후배들의 성장으로 백코트에서 다양한 조합을 기대할 수 있다. 박지환은 1번부터 3번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공수에 걸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박지환은 백코트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하자 “동계 훈련 때부터 (장)지민, (이)태우와 계속 호흡을 맞춰왔다. 각자 장점이 뚜렷하다. 지민이는 운동 능력이 좋고, 태우는 경기운영, 코트 비전이 뛰어나다. 나 역시 득점을 보면서 지민이와 태우가 힘들 때 보조 역할을 하면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며 “셋이서도 힘들더라도 한발 더 뛰자고 얘기를 많이 하고 감독님께서도 너희 셋을 위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고 했다.

박지환은 대학 1학년 때, 평균 18.1점을 기록하는 등 이미 에이스 롤을 수행했다. 이 때만 해도 시행착오 없이 앞으로 쭉쭉 뻗어나갈 것 같았다. 하지만 그 기세를 2, 3학년 때 잇지 못했다. 자연스레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가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탓도 있다.

박지환은 핑계를 대지 않았다. 부상 등의 이유를 들지도 않는다. 모든 게 ‘내 탓이오’다. 그는 자신의 나태함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지난 동계 훈련을 준비하면서 마인드 셋을 아예 바꿨다고 고백했다. 이는 김태진 감독을 포함한 명지대 코치진 역시 인정하는 바이다. 박지환이 올 시즌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것 같다고 했다.

대학교 4학년. 엘리트 선수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농구를 시작하면서 프로무대를 꿈꿨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관문 앞에 서 있기 때문이다. 박지환은 자신만의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 190㎝가 넘는 장신 가드는 예전은 물론 현재까지도 드물다.

박지환은 드래프트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프로에 진출한 1년 선배 소준혁(정관장)을 언급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소)준혁이 형을 보면서 확실히 많이 느낀다. 간절한 선수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화려함보다는 팀의 시스템에 맞춰서 수비 열심히 하고 적재적소에 슛 한방씩 터트리는 선수가 더 주목받는 거 같다. 득점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사이즈와 다재다능한 장점들을 잘 살리면서 수비와 궂은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악착 같은 모습도 더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프로 관계자들에게 자신을 더 어필하기 위해서는 3점슛 성공률(19.5%-13.8%-22.2%)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지환은 “슛은 자신이 있었는데 성공률이 좋지 못했다”며 “동계훈련 동안 황성인 코치님께서 슛을 잘 잡아주신 덕분에 슈팅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실제 경기에서도 감이 괜찮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한 명지대는 1일 경희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한번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팀적인 목표는 당연히 한번도 가보지 못한 플레이오프다. 그러나 박지환은 다른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간절함'으로 무장해 그동안 사람들이 전혀 몰랐던 박지환의 다른 면모를 코트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지환은 “가장 중요한 건 간절함이다. 4학년이라고 욕심부리거나 이기심을 갖고 플레이 하지 않을 거다. 나부터 수비, 궂은일에 앞장서며 맏형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더 열심히 악착같이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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