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커리 없으면 공격력 꼴찌' GSW, 결국 발목 잡은 해결사 부재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7 06: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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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골든스테이트의 약점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86-112로 대패했다. 이 패배로 골든스테이트는 2연패를 당했다.

지미 버틀러의 친정팀 마이애미 복귀로 전국적인 관심을 끈 경기였다.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로 압도적인 경기 흐름이 나왔다. 마이애미 선수들은 1쿼터부터 열정을 불태웠고, 반면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이런 마이애미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버틀러도 11점 6리바운드에 그치며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버틀러뿐만 아니라 이날 골든스테이트의 최다 득점자는 15점을 기록한 조나단 쿠밍가일 정도로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심각했다. 특히 드레이먼드 그린은 2점에 그쳤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심각했다. 마이애미는 무려 25개의 3점슛 중 17개를 성공하며 6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가 기록한 23.7%의 3점슛 성공률과 매우 대조된다. 보통 NBA에서 3점슛 성공률이 40%만 넘어도 정상급 슈터로 분류된다. 마이애미의 3점슛 감이 얼마나 좋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마이애미 선수들의 슛감도 좋았으나,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도 심각했다. 일단 마이애미의 빅맨 듀오인 칼릴 웨어와 뱀 아데바요가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고, 여기서 파생되는 기회가 노마크 3점슛으로 이어졌다. 이를 마이애미의 슈터인 타일러 히로와 알렉 벅스가 3점슛으로 연결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훌륭한 수비력을 갖춘 팀이지만, 전체적으로 높이가 낮다. 이런 약점을 마이애미가 완벽히 파고든 경기였다.

굴욕적인 수준의 패배였다. 심지어 마이애미는 불과 지난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를 승리하기 전까지 10연패를 당한 팀이다. 현재 순위도 동부 컨퍼런스 10위에 위치한 약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팀을 상대로 우승을 노리는 골든스테이트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인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직전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115-124로 패배했다. 물론 이날 경기처럼 압도적인 패배는 아니었으나, 그날도 역시 수비에서 약점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며 패배했다.

버틀러 영입 이후 우승 후보급 경기력을 뽐내던 골든스테이트다. 갑자기 부진에 빠진 것일까. 명확한 이유가 있다. 바로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부재다. 

커리는 지난 21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열린 2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빠진 2경기에서 모두 완패했다. 즉, 커리의 부재가 골든스테이트의 패배로 직결됐다는 뜻이다.

커리의 공백은 공격에서 제대로 실감 났다. 이날 경기만 봐도 마이애미의 강력한 압박 수비를 풀어줄 선수가 전무했다. 버틀러는 마이애미의 높은 수비벽에 꽁꽁 묶였고, 쿠밍가도 무리한 공격을 계속 시도했다. 여기에 믿었던 슈터 모제스 무디와 버디 힐드도 공간을 창출하는 선수가 없으니 활약하지 못했다. 그나마 브랜딘 포지엠스키 정도만 제 몫을 해냈다.

커리의 공간 파생 효과, 일명 '그래비티'를 실감할 수 있는 2연패였다. 커리가 경기장에 있으면, 상대는 무조건 커리를 첫번째로 견제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제대로 혜택을 본 것이다.

버틀러는 뛰어난 선수이자, 동료들의 기회를 봐주는 선수지만, 이제 전성기 시절처럼 평균 20점 이상을 매 경기 기록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버틀러도 옆에서 공간을 창출하는 선수가 절실히 필요하다. 버틀러가 그런 상황이니 다른 선수들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그만큼 골든스테이트에서 커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이런 공백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커리가 있을 때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레이팅은 NBA 전체 6위다. 하지만 커리가 없으면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레이팅은 전체 30위로 내려간다. 전체 30위는 꼴찌라는 뜻이다. 커리가 있으면 상위권, 없으면 꼴찌라는 얘기다. 커리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알 수 있는 지표다.

다행히 커리의 부상은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날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조만간 커리가 복귀할 것은 기정사실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누구의 팀도 아닌 커리의 팀이다. 이번 커리의 결장으로 당연한 사실이 더욱 명백해졌다. 골든스테이트가 우승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커리의 건강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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