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피닉스의 전망이 극히 어둡다.
피닉스 선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112-117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피닉스는 3연패에 빠졌고, 서부 컨퍼런스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피닉스는 그토록 기다렸던 에이스 데빈 부커가 복귀했다. 부커는 직전 5경기를 결장한 이후 마침내 복귀를 알렸다. 부커의 복귀에 케빈 듀란트와 브래들리 빌까지 출격한 피닉스는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반면 상대였던 멤피스는 에이스 자 모란트가 여전히 결장한 상태였다. 여기에 마커스 스마트도 함께 결장했다. 피닉스의 승리가 유력해 보이는 경기였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멤피스는 재런 잭슨 주니어와 데스먼드 베인이 폭발하며, 시종일관 피닉스를 압도했다. 피닉스는 4쿼터 내내 멤피스의 화력에 끌려다녔고, 4쿼터 막판 득점으로 간신히 점수 차이를 좁히며 패배했다.
단순히 1패 이상의 손실이 있던 경기였다. 이날 피닉스는 빌이 12분을 뛰고 엉덩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였으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즉, 부커가 복귀하니 빌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물론 이날 패배의 원인은 부커의 부진이었다. 부커는 슛 20개를 시도해 4개 성공에 그치며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듀란트가 29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어느덧 시즌 초반이 아닌 중반으로 왔다. 피닉스의 경기력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개선의 여지는 커녕 반대로 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허술한 수비력은 여전히 문제이고, 막강한 공격력마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빅3의 부상 이탈은 여전하다.
냉정히 감독 교체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피닉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프랭크 보겔 감독을 경질하고,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선임했으나, 경기 내용에서 큰 차이가 없다. 듀란트의 출전 시간은 여전히 높고, 뚜렷한 전술적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
현재 상황이라면 피닉스는 마땅한 해결 방법이 없다.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유망주도 없으므로 전력 보강 수단도 전무하다. 최근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설이 있었으나, 아무도 피닉스행을 예상하지 않았던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지금 피닉스는 듀란트 원맨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부커와 빌은 모두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문제는 듀란트의 활약이 꾸준해도 승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피닉스가 상승세를 탈 때에는 승부를 클러치 타임으로 끌고 갔고, 듀란트가 클러치 대결에서 상대 에이스를 압도하며 가까스로 승리를 챙기는 경기가 많았다. 지금 피닉스는 클러치 타임으로도 끌고 가지 못하고 있다.
듀란트의 체력만 갈리는 상황이다. 듀란트도 1988년생의 30대 중반의 노장이다. 이런 혹사가 계속된다면,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방전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피닉스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어떻게든 플레이오프 무대라도 진출하기 위해서는 듀란트를 혹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암담하기 그지없는 팀 상황이다. 냉정히 반등의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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