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커 감독이 빡빡한 일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07-111로 패배했다.
뼈아픈 패배였다. 만약 골든스테이트가 승리했다면 댈러스와 순위를 바꾸며 서부 컨퍼런스 8위까지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내용도 치열했으나, 최종 승자는 카이리 어빙이 폭발한 댈러스였다. 어빙은 42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압도적인 원맨쇼를 펼쳤다. 반면 스테픈 커리는 25점 8어시스트, 지미 버틀러는 21점 9리바운드에 그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골든스테이트에 더 큰 문제는 당장 내일에도 경기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 휴스턴 로켓츠와의 원정 경기가 있다. 물론 휴스턴과 댈러스는 같은 텍사스주로 이동 거리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빡빡한 NBA에 일정에 대해 제대로 분노를 표출했다. 커 감독은 "우리는 지금 경기가 끝났고, 당장 3시에 휴스턴에 도착한다. 그리고 8시 45분에 경기가 시작한다. 말도 안 되는 일정이다. NBA 사무국은 선수의 건강이나 휴식에 관해 관심이 없다. 오로지 시청률에만 관심이 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엄청난 수위의 비판이다.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NBA 사무국을 저격한 것이다. 커 감독의 이런 발언은 벌금형이 나올 것이 유력하다. 커 감독도 물론 이를 알고 있고 있으나, 팀을 위해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
14일 휴스턴과의 경기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 열리는 마지막 경기다.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의 순위 싸움을 생각하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경기다. 과연 골든스테이트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