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기회는 없다” 외국 선수들을 일깨운 조동현 감독의 일침

안양/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2 03: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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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이상준 인터넷기자] “나아지지 않는다면 출전 시간은 없다.” 단호한 조동현 감독의 말이 외국 선수들의 개선된 경기력을 만들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8-8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모비스는 연승 도전에 실패, 공동 2위(21승 13패)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창원 LG가 원주 DB를 제압하면서 생긴 결과였다.

정관장 외국 선수 듀오 디온테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야투 성공률을 모두 20% 미만(24%-29%)으로 낮췄으나 박지훈과 한승희에게 도합 26점을 허용한 것과 정관장에 공격 리바운드만 18개를 내준 것이 승부처 패인으로 자리잡았다.

순위 싸움 속 뼈아픈 패배. 그렇지만 위안거리는 하나 있었다. 최근 부진을 거듭하던 외국 선수 듀오 게이지 프림과 숀 롱의 활약이 바로 그것.

최근 조동현 감독은 두 외국 선수로 인하여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프림의 다혈질적인 성격이 크게 발목을 잡았다. 4연패 기간 프림은 테크니컬 파울 4개, U-파울 2개까지 총 6개의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며 현대모비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 특히 U-파울 2개는 상대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화풀이’에 지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조동현 감독은 26일 수원 KT와의 경기 막바지에서는 프림을 경기에서 배제하기도 했다.
 

숀 롱은 기복 있는 경기력이 문제였다. 4연패 기간 중 2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것. 30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25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으나, 보다 확실한 반등이 필요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 나온 두 외국 선수의 딜레마. 그 누구보다 외국 선수들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조동현 감독은 경기 전 프림과 숀 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게이지)프림은 26일 KT와의 경기 이후 반성을 많이 했다. 자신도 다혈질적인 성격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더라. 나보다 (버논)맥클린 코치가 프림을 어르고 달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주의를 시켰다. 한 번만 더 심판 판정 하나하나에 과하게 반응하면 출전 기회는 없다고 했다. 구단에서도 강한 제스처를 보일 것을 알렸다. 숀 롱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자밀)워니처럼 할 수 있다고 느끼는데 패스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오지 않으면 답답해하더라. 30일 KCC와의 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내긴 했으나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가져가는 것은 고쳐야 한다.”

사령탑의 마음을 알았을까? 둘은 이날은 현대모비스가 원하던 경기력을 선보였다. 먼저 프림은 1쿼터에만 12점을 올리는 등 총 18점을 기록, 공격에 힘을 보탰다. 물론 5개의 턴오버라는 옥에 티도 존재했지만, 이날은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으며 차분하게 경기를 치렀다. 특히 3쿼터 종료 4분 11초전에는 정관장의 두 번의 공격 기회를 모두 블록슛으로 막아내는 집중력을 보이기도 했다.

숀 롱의 경기력은 더 좋았다. 20분 20초를 소화하는 동안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 보다 효율 있는 공격을 펼쳤다. 특히 숀 롱은 64-74로 격차가 벌어진 경기 종료 6분 27초전, 덩크슛 2방 포함 연달아 6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가 정관장에 쉽사리 흐름을 내주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해냈다.
 

두 외국 선수의 개선된 경기력에 조동현 감독도 근심을 어느 정도 내려놓았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조금 더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언제나 있다. 그래도 일단 오늘(1일) 경기는 프림과 숀 롱의 활약으로 끝까지 접전으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프림과 숀 롱의 기량은 KBL 외국 선수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훌륭하다. 다만, 불 같은 성격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가진 것의 100%를 쏟아내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렇기에 패했지만 프림과 숀 롱이 이날 경기처럼 평정심을 유지한 채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현대모비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나아가 안정적인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프림과 숀 롱은 팀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현대모비스는 오는 2월 5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단독 2위 탈환에 도전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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