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이상준 인터넷기자] LG가 완벽한 응집력으로 수도권 원정 3연전을 마쳤다.
창원 LG는 1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수원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8-70으로 승리,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수도권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LG는 시즌 전적 16승 13패의 단독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2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한 아시아쿼터 선수 칼 타마요가 8점에 그쳤지만, LG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무엇보다 정확한 3점슛이다. 총 8개의 3점슛을 합작한 허일영과 양준석을 필두로 43%(12/28)의 팀 3점슛 성공률을 기록, 고비 때 마다 KT의 추격을 가볍게 뿌리쳤다. 특히 허일영은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집중, 무려 50%(9/18)의 전반전 팀 3점슛 성공률에 기여했다.
하지만 3점슛보다 더 값진 승리의 비결은 따로 있었다. 적은 턴오버가 바로 그것.
올 시즌 LG는 10개 구단 중 2번째로 적은 팀 평균 턴오버(9.7개)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단단한 공수 집중력을 가져가고 있는 것.
하지만 지난 11일 안양 정관장전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승부처인 4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범한 것. 이는 LG가 정관장을 상대로 4쿼터에만 22점을 내주는 등 손쉬운 승리를 따내지 못한 큰 원인이었다.
평소보다 많았던 턴오버. 조상현 감독은 경기 전 자신의 확고한 생각을 드러냈다.
“11일 정관장전에서 가장 지적한 내용은 4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가 집중적으로 나왔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조상현 감독은 “턴오버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단, 벤치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턴오버여야 한다. 픽게임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 그렇다. 미트 아웃을 하다가 아무 의미 없이 공을 빼앗기면 안된다”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 역시 “4쿼터에 턴오버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은 것이 승부처 (양)준석이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연결된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상현 감독의 지시를 완벽히 이행한 송골매 군단, 덕분에 퐁당퐁당 3연전 일정 속 값진 2승을 챙길 수 있었다. LG는 홈인 창원으로 이동, 오는 15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가진다. 과연 LG는 한층 더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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