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꼭 다시 만나요. 사랑합니다.”
청주 KB스타즈 나가타 모에가 14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처음 KB스타즈 훈련에 참여 한 날 여러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신 거 계속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매일 팀 동료, 스태프 여러분 상냥함에 힘입어 생활했습니다. 그런 친절함과 서포트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에요. 나도 이 팀에 뭔가 남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KB스타즈 일원으로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청주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KB스타즈 팬 여러분, 항상 뜨겁고 따뜻한 성원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어느 때든 앞을 향해 계속 싸울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랑 감사합니다. 꼭 다시 만나요. 사랑해요.”
나가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 시행된 WKBL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KB스타즈에 부름을 받아 한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적응의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녀는 정규리그 30경기 모두 나서 평균 33분 17초 동안 12.9점 6.2리바운드 3.1어시스트 1.0스틸로 맹활약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상 역시 나가타의 몫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존재감은 계속됐다. 연이어 위닝샷을 성공시키는 등 뜨거웠던 KB스타즈 ‘봄 농구’에 앞장섰다. 비록, 아산 우리은행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보는 이들의 감동을 끌어냈다.
올 시즌 들어온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변경되기 전 규정에 따라 현재 소속팀과 재계약이 불가능하다. 자연스럽게 우리은행과 치른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이 KB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제 나가타 선택에 달렸다. 추후 다시 열리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참여한다면 한국에서 다시 볼 가능성이 크다.
5차전 종료 후 나가타는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긴 했지만, 다음 계획에 대해선 시즌이 끝난 후 고민할 생각이었다. 현 시점에서 돌아오겠다고 확답을 내릴 순 없지만, 좋은 기회가 온다면 또 도전할 생각은 있다”라는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나가타가 앞장선 KB스타즈의 뜨거웠던 봄. 우리는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사진_WKBL 제공, 나가타 모에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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