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이번 시즌만 농구하는 거 아니잖아요"

부산/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03-31 0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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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2025년 3월 30일 부산사직체육관/날씨 : 올 시즌 1호 벚꽃. 그런데 찬바람이…

'AGAIN KCC'를 외치며 당차게 2024-2025시즌을 시작했지만, 스포츠에 당연한 결과는 없었다. 최준용, 송교창 등 주축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과 외국선수들의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결국 찾아온 건 KBL 출범 후 역대 4차례만 있었던 디펜딩 챔피언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의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뤘던 KCC이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플레이오프 탈락은 직전 경기였던 2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67-96)와 경기에서 패한 후 확정됐다.

그다음 경기인 30일 창원 LG와 경기 취재를 위해 오랜만에 부산을 찾았다.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어졌기에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졌음은 당연했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죠 뭐. 기가 꺾이고, 자신감 잃고, 구심점이 사라지는 게 가장 무서워요. 안타깝게도 우리가 그런 케이스에 딱 놓였죠." 경기 전 만난 KCC 전창진 감독의 말이었다.

이는 KCC뿐 아니라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한 서울 삼성, 고양 소노에도 해당하는 견해였다.

그럼에도 잔여 경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매번 경기장을 찾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득점이 나올 때면 박수 치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KBO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같은 시각 있었음에도 3238명의 관중이 농구장을 찾았다.



구단들은 이제 이들이 다음 시즌에도 이렇게 계속 농구장을 찾아야 할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하는 시점이다.

그동안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그 명분 중 하나다. 전창진 감독도 그랬다.

"남은 경기 당연히 다 이기고 싶죠. KCC가 이번 시즌만 농구하는 거 아니잖아요." 마지막 바람이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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