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아산/홍성한 기자] “참 어렵네요. 여기 묶으면 저기서 터지고…” ‘위대인’ 위성우 감독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부산 BNK썸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55-4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BNK는 시리즈 2연승을 질주, 창단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연승을 거뒀던 경우는 총 16번. 단 한 팀도 우승에 실패하지 않았다. BNK가 그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BNK 최대 강점이 나오고 있는 시리즈다. 안혜지-이소희-이이지마 사키-박혜진-김소니아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단연 WKBL 최강으로 손꼽힌다. 누가 해결사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을 이름들이다. 김단비 홀로 분전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실제로 해결사가 계속 바뀐다. 1차전 팀 승리(53-47)에 앞장선 이는 박혜진(14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김소니아(11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였다.
그러나 2차전 이들이 침묵했다. 김소니아는 33분 27초를 뛰며 7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야투 시도 10개 중 림을 가른 2개뿐이었다. 박혜진은 32분 1초 동안 무득점에 머물렀다. 3점슛 1개, 2점슛 6개를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여기서 안혜지(16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사키(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가 나섰다.
특히 외곽슛이 가장 큰 약점으로 손꼽히는 안혜지는 3점슛을 2개나 적중시켰다. 이는 우리은행에게 3점슛 2개 그 이상의 타격을 줬다. 사키는 승부처였던 후반전에만 13점을 집중시키며 김소니아와 박혜진의 침묵을 메웠다.
끝이라면 오산이다. 1차전 4점 4리바운드로 부진했던 이소희마저 깨어났다. 34분 54초 동안 코트를 밟으며 꾸준히 득점을 적립, 3점슛 2개 포함 11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고른 활약에 ‘위대인’ 위성우 감독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여기 묶으면 저기서 터진다. 참 어렵다. 농구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벤치에서 봐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BNK를 55점으로 묶은 건 잘한 건데…”라고 아쉬워했다.
BNK 박정은 감독은 “우리는 5명이 각자 역할을 해주는 게 강점이다. 그러다 보니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힘든 경기를 이겨내 준 선수들이 참 대견하다”고 바라봤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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