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정성조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실상 엘리트 농구 경험이 없는 비선출이기 때문. 동호회와 3x3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그는 3라운드 2순위로 소노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8일 수원 KT전에서 프로 데뷔 경기를 치른 정성조는 식스맨으로 꾸준히 코트를 밟았다. 장점인 외곽슛 능력과 더불어 빠른 스피드를 활용에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몸살, 장염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팀에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며 어느 순간 12인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소노의 6라운드 맞대결. 정성조가 오랜만에 긴 시간 동안 출전기회를 부여받았다.
경기 후 김태술 감독은 정성조에 대해 “사실 일찌감치 (이)정현이 파트너로 쓰고 싶었다. 근데 부상과 몸살, 장염이 계속 있어서 이제야 기용했다. 개인적으로 KBL에서 탑3 안에 드는 속도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성조가 앞에서 휘저어주고 정현이는 뒤에서 힘을 모았다가 들어와서 풀어주길 바라고 있다. 돌아오는 오프시즌에 잘 만들어서 정현이의 좋은 파트너로 준비할 수 있게끔 해보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김태술 감독의 말대로 정성조는 이제 갓 프로에 입단한 신인이다. 이번 오프시즌 전문적인 프로의 훈련을 받는다면 단점으로 지적받는 팀 수비나 팀 농구 이해도에 대한 보완을 이뤄낼 수 있다. 정확한 슈팅과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기에 김태술 감독의 바람대로 성장한다면 다음 시즌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정현 역시 “개인적으로 드래프트 전부터 성조가 어떤 선수인지 궁금했다. 우리 팀에 온다고 했을 때 기대했다. 같이 훈련해보며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수비의 길을 못 찾는다, 패턴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걸 덮을 만큼 가진 장점이 더 크다. 플레이 메이킹이 가능한 선수다. 슛도 정확하기 때문에 좀 더 다듬으면서 발전시키면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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