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신촌/서호민 기자] 천국과 지옥을 오간 업템포가 연장 혈투 끝에 배재고를 물리치고 4강 막차에 탑승했다.
13일(금) 서울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선 ‘2024 코리아컵 최강전’이 8강 2일차 일정이 진행됐다.이날은 경복고와 닥터바스켓, 업템포와 배재고의 경기가 열렸다.
먼저 열린 경복고와 닥터바스켓의 경기는 경복고가 예상대로 낙승을 거뒀다. 정시후(183cm,F)가 3점 5개를 엮어 29점을 폭발한 가운데 윤지훈(24점 9리바운드 16어시스트 2스틸), 윤지원(23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12스틸), 김호원(17점 6리바운드 2스틸 2블록), 이학현(1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까지 5명이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 닥터바스켓을 123-63으로 대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닥터바스켓은 고교농구 최강 경복고와의 격차를 실감하며 8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업템포와 배재고의 맞대결이었다. 이번 대회 최고 명승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방덕원(210cm)과 노승준(196cm)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높이를 구축하고 있는 업템포와 스피드와 외곽슛으로 대변되던 배재고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상대로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정말 치열하게 주고 받았다. 업템포는 방덕원의 높이를 활용한 골밑을, 배재고는 높이의 열세를 스피드와 외곽포로 맞섰다.
4쿼터 막판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두 팀의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배재고가 3쿼터 한 때 10점 이상 리드를 잡았지만 이내 업템포는 4쿼터 들어 김상훈을 앞세워 맹추격을 펼치며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양팀은 정규 4쿼터 만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코트에는 다리 경련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보였다. 그만큼 혈투가 이어진 것이다.
업템포의 노련함이 연장에서 빛났다. 최용준의 연속 득점으로 연장전 기선을 제압한 업템포였다. 업템포는 승부처에서 높이 강점을 확실히 살렸다. 방덕원의 골밑 득점 그리고 노승준의 자유투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배재고는 가드 김현준이 5반칙 퇴장당하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서원이 막판 3점슛을 터트리는 등 끝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업템포는 김상훈이 28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4쿼터 15점을 몰아치며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방덕원도 21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코리아컵 4강 대진이 모두 완성됐다. 용산고와 아울스, 경복고와 업템포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엘리트와 클럽 간의 맞대결이다.
4강 전은 오는 19일(목)에 연세대 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코리아컵은 한국농구 디비전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디비전 시스템은 유소년 체육, 생활 체육, 전문 체육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육성 및 국내 농구 인프라 확장이 목표다.
코리아컵 최강전은 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KBA Live에서 전 경기 생중계되며 대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농구협회 공지사항(//www.koreabasketball.or.kr/information/notice_list.php)을 참고하면 된다.
<코리아컵 최강전 8강 2일차 경기결과>
경복고 123(38-13, 34-20, 31-15, 20-15)63 닥터바스켓
경복고
정시후 29점(3점슛 5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윤지훈 24점 9리바운드 16어시스트 2스틸
윤지원 23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12스틸
김호원 17점 6리바운드 2스틸 2블록
닥터바스켓
손영진 23점(3점슛 7개) 3리바운드 2스틸
업템포 96(20-18, 27-27, 16-29, 25-14, 8-5)93 배재고
업템포
김상훈 28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방덕원 21점 6리바운드
조용준 11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배재고
장훈 20점(3점슛 5개) 8리바운드 2어시스트
유용현 18점(3점슛 6개) 5리바운드
김현준 16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5스틸
이진혁 15점 3어시스트 4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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