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브로니가 자신의 수준이 여전히 NBA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LA 레이커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04-118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는 물론이고, 폴 조지까지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였다. 반면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와 르브론 제임스가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레이커스 쪽이었다. 1쿼터부터 제임스와 데이비스를 활용해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18-9로 앞선 상황, 레이커스는 1쿼터 중반에 브로니 제임스를 투입했다. 브로니는 이번 시즌 내내 가비지 멤버였던 선수다. 이런 브로니를 중요한 순간에 투입한 이유는 최근 브로니가 G리그에서 괜찮게 활약했고, 타이리스 맥시를 수비하는 수비수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브로니는 투입과 동시에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맥시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득점을 내주거나, 반칙을 저지르는 장면이 전부였다. 또한 공격에서도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던지는 슛도 림을 외면했다.
결국 브로니의 투입으로 필라델피아가 분위기를 잡으며, 1쿼터를 25-25로 동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분위기를 탄 필라델피아가 2쿼터에 화력이 폭발했다. 2쿼터에만 무려 48점을 기록하며 레이커스를 압도했고, 심지어 3쿼터에도 26-19로 앞섰다. 사실상 3쿼터에 승부가 결정된 경기였다.
브로니의 나비효과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이날 브로니는 15분 출전해 0점 3리바운드, 야투 5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는 처참한 활약을 보였다. 기대받았던 수비에서도 낙제점이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경기였다.
브로니는 최근 G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었다. 시즌 초반에는 G리그 무대에서도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두 자릿수 득점은 기본이고, 가끔 30점 이상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NBA 무대와 G리그 무대는 아예 다른 차원이었다. 브로니는 NBA 무대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장점이 없는 끔찍한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 르브론이 있기 때문에 브로니는 당분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브로니가 실력보다 월등히 큰 사람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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