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올랜도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지난 7일(한국시간)은 NBA 트레이드 시장 마감일이었다. 대다수 팀은 전력 보강을 위해 활발히 움직였다.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들은 약점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와중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던 팀이 있다. 바로 동부 컨퍼런스 8위에 위치한 올랜도 매직이다. 올랜도는 시즌 초반,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위치할 정도로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에이스 파올로 반케로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프란츠 바그너가 반케로의 공백을 메웠으나, 홀로는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최근 반케로가 부상에 복귀했으나, 올랜도의 부진은 끝나지 않고 있다. 냉정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라면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랜도 수뇌부의 선택은 유지였다. 현재 구성원으로 이번 시즌 끝까지 밀어붙이기로 한 것이다. 올랜도는 약점이 명확하다. 3점슛, 공격을 이끌 수 있는 가드의 부재였다. 반케로와 바그너의 포워드진과 웬델 카터 주니어와 고가 비타제의 빅맨진은 단단하지만, 가드 포지션의 약점이 치명적이다.
실제로 올랜도는 시카고 불스의 코비 화이트나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이적한 디애런 팍스 등과 간간히 루머가 있었다. 심지어 올랜도는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는 자산도 풍부한 팀이다. 다수의 드래프트 지명권과 탐나는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무런 영입이 없던 것이다.
미국 현지 매체 'ESPN'은 올랜도의 트레이드 시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올랜도의 단장 제프 윌트먼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하는 일이 없다. 지난 6시즌 동안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마켈 펄츠를 영입한 것이 전부인데, 당시 펄츠는 기량 문제로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는 매물이었다. 니콜라 부세비치, 애런 고든 등 판매는 있었으나, 영입은 없다. 심지어 다른 단장들에게 물어보니, 올랜도는 움직임을 취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올랜도 팬들 입장에서 속이 터지는 내용이다. 한때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이었던 팀이 어느덧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순위로 내려왔으나, 정작 구단 수뇌부는 천하태평인 것이다.
물론 올랜도는 NBA 전체에서도 젊은 팀 중 하나이고, 창창한 미래가 예상된다. 하지만 선수단이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이렇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는 것은 답답한 운영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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