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외국선수 존재감이 큰 프로농구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어떤 외국선수가 돋보였을까?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가 종료됐다. 늘 그렇듯 10개 팀에서 외국선수 비중은 대단히 크다.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사실상 팀 성적이 나온다. 4라운드 역시 외국선수 득점력에 희비가 엇갈렸다.
4라운드에서는 총 3명의 외국선수가 평균 20+점을 기록했다. 득점 순위에서도 나란히 1, 2, 3위였다.
가장 최상단에 자리 해있는 이는 단연 자밀 워니(SK)였다. 9경기에서 평균 33분 39초를 뛰며 23.9점 11.7리바운드 5.2어시스트 1.7스틸 1.0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적수가 없다. 3라운드를 제외한 1, 2, 4라운드 득점 1위는 모두 워니의 차지였다.
SK는 이에 힘 입어 4라운드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에 무려 7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캐디 라렌(KCC)과 앤드류 니콜슨(가스공사)의 활약도 돋보였다. 먼저 부산 KCC로 트레이드된 이후 9경기에 나선 라렌은 평균 33분 6초 동안 22.1점 8.9리바운드 2.0어시스트 1.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KCC는 6강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니콜슨도 8경기에 나서 평균 27분 32초 뛰고 21.3점 9.6리바운드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아셈 마레이(LG)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부상에서 복귀해 4경기를 치른 그는 평균 16.5점 13.3리바운드 4.5어시스트 2.0스틸로 활약했다. 마레이가 오기 전까지는 2옵션 대릴 먼로(LG)가 든든하게 버텨줬다. 9경기에서 평균 20분 52초 동안 9.9점 9.8리바운드 3.1어시스트. LG는 SK와 같이 8승 1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1, 2옵션을 가리지 않고 2명 모두가 활약한 팀은 더 있다. 바로 안양 정관장이다. 새롭게 합류한 디온테 버튼(9경기·17.2점)과 조니 오브라이언트(6경기·16.4점)가 경기당 무려 33.6점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외국선수 득점력이 저조했던 정관장의 고민을 단번에 털어줬다. 국내선수들까지 살아나는 시너지효과는 덤이었다. 정관장은 4라운드 9경기에서 6승 3패를 기록하며 6강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 KT도 레이션 해먼즈(8경기·14.3점)와 이스마엘 로메로(9경기·10.3점)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주며 5할 승률(5승 4패)을 마크했다.
그러나 외국선수가 평균 33.9점을 합작했지만, 웃지 못한 단 1팀이 있었다. 바로 울산 현대모비스다. 숀 롱(9경기·18.1점)과 게이지 프림(9경기·15.8점). 특히 프림이 4경기에서 테크니컬 파울 4개, U파울 2개를 받으며 다시 한번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흔들린 현대모비스는 4라운드에서 3승 6패에 그쳤다.
서울 삼성(2승 7패)과 고양 소노(2승 7패)는 그저 저조한 득점력에 고민이 크다. 4라운드에서도 이들의 반등은 없었다. 삼성 코피 코번(9경기·13.0점), 마커스 데릭슨(8경기·7.3점), 소노 디제이 번즈(9경기·8.8점), 알파 카바(7경기·6.1점) 모두 경기당 20점을 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저조한 성적은 당연했다.
원주 DB도 3승 6패에 머물렀는데, 치나누 오누아쿠(9경기·11.0점)와 로버트 카터(9경기·9.1점)가 모두 부진했다. 5라운드에서는 어떤 외국선수가 팀을 울고 웃게 할까?
10개 구단 외국선수 4라운드 평균 득점
SK 자밀 워니(23.9점)-아이재아 힉스(4.6점)
LG 아셈 마레이(16.5점)-대릴 먼로(9.9점)
현대모비스 숀 롱(18.1점)-게이지 프림(15.8점)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21.3점)-유슈 은도예(7.3점)
KT 레이션 해먼즈(14.3점)-이스마엘 로메로(10.3점)
DB 치나누 오누아쿠(11.0점)-로버트 카터(9.1점)
KCC 캐디 라렌(22.1점)-도노반 스미스(2.7점)
정관장 조니 오브라이언트(17.2점)-디온테 버튼(16.4점)
삼성 코피 코번(13.0점)-마커스 데릭슨(7.3점)
소노 디제이 번즈(8.8점)-알파 카바(6.1점)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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