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오세아니아·아시아 지역 최강자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손꼽히는 강자다. 올림픽, 월드컵 본선이 아닌 이상, NBA(미국프로농구)선수들이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예선에서는 정예 멤버가 나서지 않는다. 최정예가 아니라고 해도 아시아 무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할 만큼 호주는 강하다.
한국에게는 버거운 상대다. 그러나 호주리그(NBL)에서 활약 중인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을 제외하고는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한 한국 선수들에게 호주와의 경기는 승패를 떠나 좋은 경험이 될 전망이다.
한국이 만날 월드클래스 전력의 호주대표팀에서 눈여겨 봐야할 선수는 누구일까?
43번 크리스 골딩 (1988년생/192cm/멜버른 유나이티드)
NBL 최고의 슈팅가드다. 2024-2025시즌 8경기에서 평균 18.1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 8위, 3점슛(경기당 3.4개 성공) 1위에 올라 있다. 11월 9일 퍼스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46점을 폭발시킨 바 있다. NBL이 40분 체제에서 경기가 치러진 2009-2010시즌 이후 한 경기 45점 이상은 총 3번 나왔는데 이 중 2번이 골딩이 기록한 것이다. 역대 한 경기 최고득점(50점) 주인공도 골딩이다.
골딩은 21일 태국과의 경기(101-48 승)에서 20분만 뛰고도 14개의 3점슛 중 9개를 적중(64.4%)시키면서 27점을 올렸다. 3점슛 라인보다 한참 떨어진 위치에서도 자유자재로 무빙슛을 구사할 수 있으며 수비에서도 스틸에 능해 한국이 공수에 걸쳐서 반드시 경계해야 할 선수다.
13번 샘 프롤링(2000년생/212cm/일라와라 호크스)
이현중의 경기를 꾸준히 지켜봐 온 농구 팬이라면 익숙한 선수다. 이현중의 팀 동료이자 일라와라의 주축 센터다. 올시즌 NBL 11경기에서 평균 13.8점 6.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12cm의 큰 신장을 앞세운 페인트 존 공략에 강점이 있다.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NBL에서 경쟁력 있는 빅맨인 만큼 거친 플레이를 펼친다. 라건아가 빠진 한국으로서는 가장 부담스러운 선수다.
지난시즌까지는 패스를 거의 하지 않아 동료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올 시즌에는 몰라보게 개선되어 26일 사우스이스트 멜버른과의 경기에서는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태국과의 경기에서는 15분만 뛰면서 6점 4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34번 데얀 바실리에비치(1997년생/187cm/에들레이드 36ers)
그밖에 활동량 좋은 가드 윌리엄 힉키(일라와라·6번), 2004년생 신예 벤 헨쉘(퍼스·10번), B.리그에서 뛰고 있는 닉 케이(시마네 스사노매직·15번) 등도 주목할 선수다.
사진=FIBA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