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김선형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선형과 더불어 자밀 워니(28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안영준(18점 5리바운드)도 힘을 낸 SK는 86-70으로 승리하며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았다.
김선형은 “SK가 SK 한 것 같다. 압도적으로 1위를 했던 모습이 나와서 굉장히 감격스럽다. 한명도 빠짐없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SK는 1차전에서 65-61로 승리를 챙겼으나 경기력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희철 감독 또한 경기 후 이례적으로 선수단을 질책했다. 이날은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풀어갔고, 후반 SK의 강점이 나오며 완승을 거뒀다.
“SK의 농구는 속공이다. 속공을 하려면 수비가 되어야 한다. 1차전과 다르게 실점해도 빠르게 템포 푸시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1차전 비디오를 보니 내 속공 전개가 좋지 못했더라. 그래서 연구를 많이 했다. 오늘(25일)은 확실히 할 때와 빼줄 때가 정확히 나온 것 같다. 리바운드 해주고 연결해주는 팀원이 있어서 가능했다. 선수들끼리 서로 믿을 때 그런 힘이 나오는 것 같다.” 김선형의 말이다.
SK 승리 요인 중 한 가지는 에이스 허훈의 봉쇄다. 오재현, 최원혁, 김태훈이 번갈아가며 허훈의 수비를 맡았다. SK의 수비에 막힌 허훈은 5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김선형은 “수비 해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그 선수들이 없으면 무조건 경기를 진다. 공격하는 선수들이 없어도 지는 건 같다. 그래서 농구는 팀 스포츠다. 고마움을 느낌과 동시에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 그게 수비 해주는 선수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좀 더 책임감을 갖고 공격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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