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구 북구에 있는 엔젤스 체육관에서는 '제4회 한국다문화재단배 아시아 3x3 농구대회'가 열렸다. 초등부 9팀, 중등부 6팀, 고등부 9팀이 찾았는데, 고등부 '프렌즈'는 특별한 인연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바로 스승의 체육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제자들이 팀을 꾸려 방문한 것.
프렌즈를 이끈 박진열(원주고 졸)은 "강원도 원주에서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권성진 선생님이 원주에 있을 때 농구를 배웠다. 이제 원장님이 된 권성진 선생님이 대회를 연다는 것을 SNS로 보고 제자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함께 나온 팀원들도 권성진 선생님한테 원주에서 농구를 배운 친구들이다"고 덧붙였다.
박진열은 폭발력 있는 외곽슛을 자랑, 상대가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슛을 던지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제일가는 도영'의 높이에 고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진열은 "내가 못했다. 3점슛을 남발했고 자유투에서 집중력 있게 넣지 못했다"며 "슛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농구할 때도 많이 던지고 연습해서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프렌즈는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선수들이다. 유소년 무대의 추억을 이제 새로운 성인 무대에서도 만들어 나갈 준비를 마쳤다.
박진열은 "친구들과 일정이 맞으면 무조건 함께 대회를 찾아다니고 싶다. 꼭 그렇지 않더라고 꾸준히 생활 체육 농구대회를 나오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제 원장이 된 옛 코치에게 응원도 잊지 않았다.
박진열은 "원장님이 대회에 신경 쓰고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우리도 경기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했다. 앞으로도 원장님이 하는 일이 잘 됐으면 좋겠고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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